한.미 군 당국이 연합군사연습인 독수리연습의 일환으로 상륙훈련인 쌍용훈련과 해안양륙 군수지원 훈련을 실시키로 한 데 대해 시민사회단체들이 중단을 촉구했다.
한국진보연대,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통합진보당 등 42개 정당.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전쟁반대 평화실현 국민행동'은 이같은 내용의 논평을 발표했다.
'전쟁반대 평화실현 국민행동'은 논평에서 "주한미군사령부는 이 훈련과 관련하여 '방어적 성격의 훈련'이라고 주장하지만, 해병대 상륙훈련은 명백히 평양 점령을 겨냥해 추진하는 침략적, 공격적 훈련이며, 그동안 이 상륙훈련이야 말로 키리졸브-독수리연습의 공격성을 상징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한반도 일대의 군사적 긴장이 매우 고조된 지금, 평양점령 단계를 상정한 공격적 군사훈련과 전시 군수물자 지원훈련 등을 강행하는 것은 최근 한.미 양국이 공개적으로 거론한 대화 언급과는 완전히 모순되는 명백한 군사적 압박"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독수리 연습이 진행되던 지난 1달 반 동안 언론에 훈련현장을 직접 공개하지 않아왔다는 점을 감안할 때, 이번에 언론을 동원하여 상륙훈련 현장과 군수지원훈련 현장을 대대적으로 공개한다는 것은 의도적으로 북을 자극하겠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한.미 정부가 진정으로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의지를 갖고 있다면, 의도적으로 북을 자극하는 군사적 행동을 시도해서는 안된다"며 "한미연합 상륙훈련 및 해안양륙 군수지원훈련 중단"을 촉구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앞으로 한반도 군사적 위기를 고조시키는 한미연합 상륙훈련을 저지하기 위해 각계와 함께 노력할 것이며, 한반도 전쟁위기의 평화적 해결을 위해 지속적으로 실천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주한미군사령부는 지난 5일부터 다음달 5일까지 상륙훈련인 쌍용훈련을 실시하고 있으며, 18일부터 열흘간 연합합동 해안양륙 군수지원훈련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또한 이번 훈련은 각각 26일과 22일 언론에 공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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