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최근 B-52 전략폭격기와 B-2 스텔스 폭격기, F-22 스텔스 전투기를 한반도에 잇따라 출격시킨 이유는 뭘까?

제이 카니 미 백악관 대변인은 1일(현지시각) 정례브리핑에서 '미국측은 북한의 긴장고조 행위를 우려해왔는데, 미국의 행동도 어떤 식으로든 긴장고조에 기여하고 있지 않은가'는 질문을 받고 "전혀 그렇지 않다"며 "미국이 취한 조치는 신중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첨단무기를 한반도에 출격시킨 이유로는 △방어, △시위, △예방을 들었다.

서부 알래스카에 요격 미사일 14기를 추가 배치하기로 한 것은 미 본토와 동맹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며, B-52와 B-2 출격은 동맹국에게는 확신을 주고 북한에게는 미국의 결의를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또 "한국에게는 '단독 행동' 압력을 줄여주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북한의 도발 만이 아니라 한국의 섣부른 행동도 미국의 우려 대상임을 분명히 한 것이다. 

그는 "이들 조치를 통해 오판과 도발의 기회를 줄여왔다고 믿고 있다"고 강조했다.

카니 대변인은 "북한의 거친 수사에도 불구하고 대규모 이동이나 배치와 같은 북한측 군사태세 변화는 목격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의) 말과 행동에 간극이 있다는 뜻"이다. 오바마 행정부는 북한의 호전적 수사는 새로운 것은 아니지만 심각하게 받아들여 예의주시하면서, 한국에 있는 성김 대사-제임스 서먼 사령관과 긴밀하게 접촉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윤병세 외교부 장관이 1일 취임 이후 첫 미국 방문길에 나섰다. 그는 방미기간 중 존 케리 국무장관과 한반도 정세에 대해 논의하고, 5월초 박근혜 대통령의 방미 관련 사전협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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