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합동 키리졸브 연습이 시작된 11일, 야당은 일제히 군사적 충돌을 우려하며 남북간 대화 노력을 주문했지만 키리졸브 연습 중단에 대한 입장과 해법은 달랐다.

민주당 정성호 수석대변인은 11일 오전 10시 40분 국회 정론관에서 현안브리핑을 통해 “한미 양국 군의 키리졸브 훈련은 20년간 지속해온 연례 훈련이다. 따라서 이를 빌미로 한 북한의 어떠한 군사적 도발도 명분이 될 수 없다”며 “북한은 명분도 없고 실익도 없는 군사협박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한 “정부는 만반의 안보태세와 더불어 대화와 협상을 통한 외교적 해결노력도 경주해야 한다며”며 “정전협정 60주년을 맞이하는 올해, ‘위기는 기회’라는 말처럼 한반도 무력충돌 위기가 오히려 박근혜 대통령의 공약인 한반도 평화프로세스가 가동될 적기일 수 있음도 유념하기 바란다”고 권고했다.

진보정의당 이정미 대변인은 11일 오전 11시 20분 국회 정론관에서 브리핑을 갖고 “오늘부터 한미연합 키리졸브 훈련이 시작되었다. 미국의 최첨단 무기를 동원하며 20만의 한국군과 1만3천명의 미군이 투입되는 전쟁 상황을 가정한 대규모 군사훈련”이라며 “정말 전쟁을 벌일 것이 아니라면 즉각 군사훈련도, 핵위협도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특히 “진보정의당은 오늘 최고위원회를 통해 ‘한반도 평화실현을 위한 특별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다”며 “박인숙 최고위원을 위원장으로 하는 ‘한반도 평화실현을 위한 특위’는 현재의 비상국면에서 전쟁반대, 핵반대를 위한 해법을 제시하고 정부와 여야 모두 비상상황을 타개할 대북특사를 포함한 남북간의 대화모색과 평화해법을 찾기 위한 노력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시급하게 진보정의당의 요구를 알리기 위해 오늘 12시 30분 조준호 공동대표가 광화문 앞에서 1인 시위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통합진보당 이정희 대표는 11일 오전 8시 대방동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원단 연석회의에서 “대화만이 전쟁을 막을 수 있다는 것이 한반도의 경험”이라며 “박근혜 대통령이 즉시 북에 특사를 보내야한다. 오바마 미국 대통령도 하루 빨리 북에 특사를 보내야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중국도 남북간 북미간 대화 재개를 촉구하고 중재해야 한다”, “ 북도 어떤 대화재개노력도 모두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히고 적극 나서야 한다”며 “누구도 사태를 격화시켜서는 안 된다. 말과 행동 모두 지극히 절제되어야 할 때”라고 말했다.

이정희 대표는 “수구보수세력이 또 다시 진보당에 색깔론을 들이대고 있다”며 “우리 아이들의 생명을 구해야 할 위급한 때에 진보당 사냥에 몰두하는 저열한 행동을 당장 그만두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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