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태환 (전통일연구원 원장/미국 이스턴 켄터키대 명예교수)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하 DPRK) 최고인민회의 제14기 제7차 회의에서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시정 연설’(9.8)을 통해, "우리의 핵을 놓고 더는 흥정할 수 없게 불퇴의 선을 그어놓은 여기에 핵무력 정책의 법화가 가지는 중대한 의의가 있다"며 "핵보유국으로서의 우리 국가의 지위가 불가역적인 것으로 됐다"고 언급했다.그리고 그는 "미국이 노리는 목적은 우리의 핵 그 자체를 제거해버리자는 데도 있지만 궁극적으로는 핵을 내려놓게 하고 자위권 행사력까지 포기 또는 열세 하게
김광수: (북)정치학 박사/‘통일로 평화를 노래하라’ 저자/사)부산평화통일센터 이사장 북은 2022년 9월 8일, 올해로 74돌 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창건일 및 정권 수립일’(이하, 9.9절)을 하루 앞두고 김정은 총비서의 최고인민회의 시정연설과 최고인민회의 법령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핵무력 정책에 대하여’를 만장일치로 채택, 법제화를 마무리했다.이에, 이 의미를 아래와 같이 총 3회에 걸쳐 분석해보고자 한다. (필자 주)1. 북의 핵보유 법제화와 담론적 인식변환 지점2. 북의 핵보유 법제화가 갖는 몇 가지 정치적 함의에 대
권오헌 (사)정의·평화·인권을 위한 양심수후원회 명예회장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 5일 민주당과 공화당의 대표적 경합주인 위시콘신주 밀워키의 한 노동절 기념 연설에서 한국재벌기업의 미국투자 사실에 대해 자랑하고 있었다. “전 세계 제조업체들이 미국으로 오고 있다. 한국에서, 일본에서 전 세계에서 오고 있다.” 이어 “한국기업총수가 왜 미국에 투자하는지에 대해 내게 뭐라고 했는지 아나? 우리가 가장 안전한 환경과 최고의 노동자들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라고 했다. 또 “우리는 미국산 제품을 쓰는 미국공장들에서 미국산 노동자들과
원제: 韩“低姿态迎合日本”面临风险 (환구시보 게재)저자: 따지강 (笪志刚, 흑룡강성 사회과학원 동북아연구소 연구원)출처: https://opinion.huanqiu.com/article/49U3EkWQUKD (2022-09-02 05:53)역자 : 강정구 전 동국대 교수미국 대통령 국가안보보좌관 설리번, 일본 국가안보국국장 추애강, 한국국구안보실장 김성한은 9월1일 하와이의 미국 인·태사령부 총본부에서 회담을 가졌다. 이는 윤석열 정부가 올 5월 집권한 이래 한·미·일 3국의 안보책임자가 가진 첫 번째 회담이다.실제로, 미국 측은
안영민 / (사)평화의길 사무처장 평화의길, 통일의길, 평화철도, 남북역사문화교류협회, AOK 등 다양한 통일운동 단체에서 열정적으로 활동해왔던 정용일 전 [민족21] 편집국장이 9월 4일 뇌출혈로 쓰러져 9월 6일 세상을 떠났다. 장례식은 고인이 참여했던 단체들을 중심으로 ‘통일운동가 고 정용일 동지 민주사회장’으로 치렀고, 고인은 9월 8일 오전 11시 마석 모란공원 민족민주열사묘역에 안장됐다. 1980년대 대구지역 학생운동 시절부터 고인과 인연을 맺어 민족21과 평화의길에서 함께 활동해온 안영민 평화의길 사무처장(전 [민족21
정해랑 / 주권자전국회의 공동대표, 21세기 민족주의포럼 대표 58년 개띠 노동자의 이야기를 다시 이어가겠습니다다시 봄이 왔습니다.자연의 봄은 시간이 되면 오지만 역사의 봄은 그렇지 않나 봅니다.하지만 역사의 봄이 오는 데 함께 했던 사람들은 괜히 들뜨지도 않고, 쉽게 좌절하지도 않습니다.지금의 상황을 저는 꽃샘추위라고 부르고 싶습니다.물론 며칠 만에 끝나는 꽃샘추위는 아니겠지요.그러나 우여곡절과 고통스러운 시간을 겪으면서도 민족은, 민중은 의연한 발걸음을 이어왔습니다.우리 이야기의 주인공 신돌석씨도 그 중 한 사람입니다.맨 앞에
『독립신문』 1921년 1월 1일자에는 「대한독립 정식승인안 제출」이라는 제목과 “에스토니아공화국 노동당 대표 마트나씨는 대한민국의 독립을 정식으로 승인하기를 요구하는 의결안을 그 나라 국회에 제출하다”라는 내용이 대서특필되었다.기사에 주목했던 필자는 15년에 걸친 추적 끝에 “마트나”의 실명이 ‘미흐켈 마르트나(Mihkel Martna, 1860~1934)’이며, 조소앙(1887~1958)이 마르트나에게 건네준 「대한민국」 영문 브로슈어 전문이 실린 에스토니아 신문 『소치알데모크라트(sotsialdemokraat)』와 『포스티메스
사양길에 들어선 미국을 재건한답시고 트럼프가 추진한 ‘미국우선주의’라는 특단의 조치는 미국을 더 빨리 거덜 내는 데 크게 기여한 결과만 초래하고 말았다. 오늘의 미국을 한 마디로 표현하면 첨예하게 대립 분열되는 사회, 총칼이 난무하는 지상최대의 범죄소굴이라고 해도 좀 부족하지 싶다. 그의 뒤를 이은 바이든은 미국이 빠른 속도로 망해가는 것을 막아내고 재건하는 것이 촌음을 다투는 절체절명의 과제였다. 그라나 그는 경제 불황, 범죄와 총기사건, 그리고 사회적 불만과 분열 등 숱한 문제를 내팽개치고 되레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던 ‘냉전’
곽태환 (전 통일연구원 원장/한반도미래전략연구원 이사장) 북핵 문제를 포함한 한반도 문제 해법이 더 복잡해지고 점점 더 꼬이고 있어 현시점 에서 해법이 전연 보이지 않는다. 최근 한미 양국의 일부 논객들과 싱크 탱크(think tank) 연구기관에서는 보다 강력한 대북 압박정책을 구사하여 북한을 설득해 볼 것을 권유한다. 그러나 과연 북한지도부가 대북 강압정책에 설득되어 한미 양국이 원하는 데로 한반도 문제가 해결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한국에서 권위 있는 보수 싱크 탱크 연구기관인 아산정책연구원이 9월 5일에 발표한 이슈 브리프(
* 이 칼럼은 당의 입장이 아닌 개인 의견임을 밝힙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제77주년 광복절 경축사에서 ‘담대한 구상’을 밝혔다. 윤 대통령은 “북한이 핵 개발을 중단하고 실질적인 비핵화로 전환한다면 그 단계에 맞춰 북한의 경제와 민생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담대한 구상”을 제안하였다.북한의 비핵화에 맞춰 북한에 대한 대규모 식량 공급 프로그램, 발전과 송배선 인프라 지원, 항만과 공항 현대화 프로젝트, 농업 기술 지원 프로그램, 병원과 의료 인프라 현대화 지원, 국제 투자 및 금융 지원 프로그램을 실시하겠다는 구상이다.윤석열
원제: 法德追随美插手印太,得失几何? (환구시보 게재)저자: 왕슈오 (王朔, 북경 외국어대학 국제관계학원 교수)출처: https://opinion.huanqiu.com/article/49QiwHUuAjD (2022-08-29 06:22)역자 : 강정구 전 동국대 교수17개 국가로부터 약 100기의 군용기와 2,500명의 인원이 참가하는 “칠흑-2022” 연합 전쟁연습이 호주 북부에서 거행된다. 이 전쟁연습은 3주간에 시행되며, 미국이 자연스럽게 주도자가 된다. 또한 미국의 “앞잡이(跟班)”인 영국 외에도 프랑스와 독일도 상당히 적극성
이 글은 지난달 21일 (사)평화철도 남북철도 연결·자유왕래 실현 전국평화여성모임준비위원회(대표 오순애, 아래 전국평화여성모임) 주최 전국평화걷기대장정 경기도 구간 평택시 팽성읍·송탄면 미군기지 여성평화걷기에 참가했던 류승완 박사 답사기와 위정량 통신원의 기사를 함게 엮은 것이다.지난달 21일 무더웠던 날. 전국평화여성모임 주최 전국평화걷기대장정 경기도 구간 평택시 팽성읍·송탄면 미군기지를 답사하는 평화걷기에 함께 했다.455만 평. 평택시 미육군 험프리기지 철조망은 길고 길었다. 언젠가 김지하는 흰 그늘을 말한 바 있으나 그 말이
원제: 中韩关系向下一个三十年进发저자: 쟌더빈 (詹德斌, 상해대외경제무역대학 조선반도연구센터 주임 & 교수)출처: https://opinion.huanqiu.com/article/49KvIyeOPeo (2022-08-22 06:23)역자 : 강정구 전 동국대 교수8월24일은 한·중 수교 30주년 기념일이다. 수교 30년 동안 한·중 관계가 취득한 성과는 “기적(奇迹)”이라고 기술하드라도 조금도 지나치지 않을 정도다.그렇지만 최근 몇 년을 관찰해보면, 특별히 올해의 한·중 관계는, 필자 또한 이제는 양국 관계가 이미 전환기로 진입했다고
올해 8월 29일은 1910년 일제가 무력강압으로 체결한 강제병탄조약으로 대한제국 국권을 강탈해 간 112년째 날이다. 또한 올해는 8.15 광복 77주년을 맞는 해이기도 하다. 현 시점에서 일제식민지 잔재 청산 및 70년 이상 한반도 장기분단 극복의 관점에서 볼 때 민족의 밝은 미래가 전혀 보이지 않는다. 현재 한반도는 ‘평화냐 전쟁이냐’ 그리고 ‘민족자주냐 외세굴종이냐’로 지난 과거 대한제국 말엽처럼 민족의 나갈 길을 찾지 못하고 방황하고 있다.해방후 70년 장기분단으로 인한 민족 방황의 가장 큰 요인은 우리 내부에도 있지만,
곽태환 (전 통일연구원 원장/미 이스턴 켄터키 대 명예교수) 현 한반도 주변정세는 2018년 봄 평창 동계올림픽 이전보다 더 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문재인 시대는 지나고 윤석열 시대가 와 한반도의 미래는 불투명하다. 북한은 금년 2022년에 18번째 단·중·장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무력시위’로, 남북관계의 앞날은 한치도 알아보기 힘든 상황이다.더욱이 북한이 2018년 4월 21일부터 금년 3월까지 4년간 장거리 탄도미사일 금지(red line)선을 준수해 오다가, 바이든 미 행정부의 대북 무시정책(benign neglect)으로
국민을 믿지 못한 정권제주4·3사건과 여순사건은 대한민국 현대사에 있어 큰 영향을 끼쳤다. 제주4·3사건은 분단을 고착화하는 5·10단독선거를 거부하면서 증폭되었고, 여순사건은 제주 4·3 진압 출병 명령을 거부하면서 촉발되었다. 불안한 미래와 부당한 명령을 거부한 대가는 참혹했지만, 그들의 거부는 항거였고, 항쟁이었다. 제주4·3사건의 여파로 군법재판을 받고 여러 육지 형무소로 이감된 제주 사람 중에서 7년 형을 선고받은 300여 명이 대전형무소로 이감되었고, 수백 명의 여수 제14연대 군인들이 대전으로 압송되어 임시군법재판소에
원제: 一体认识、一体落实、一体评估(人民观点) ——保持战略定力,坚定做好自己的事⑥ (인민일보 게재)저자: 인민일보 평론부출처: http://paper.people.com.cn/rmrb/html/2022-08/18/nw.D110000renmrb_20220818_1-05.htm / 《人民日报》(2022年08月18日 第 05 版)역자 : 강정구 전 동국대 교수 "전염병 예방, 경제 안정화, 발전의 안보보장“은 반드시 하나의 상호연관체로 서로 분리될 수 없는 유기체로 보아야 한다. 문제를 간파하고, 실행을 틀어쥐고, 평가를 내리는데 있어, 미
권오헌 / 사)정의·평화·인권을 위한 양심수후원회 명예회장 1. 한국사회에서만 존재했던 장기구금 피해자비전향장기수란 ‘한국’사회에서만 존재했던 특수한 사법체계 과정의 반인권, 반인륜, 반문명 피해자들이다. 바로 이들은 국방경비법, 국가보안법, 반공법, 사회안전법(보안관찰법) 등 반인권·반통일 악법으로 구속되어, 수십 년 감옥을 살면서 잔혹한 고문 등 사상전향 공작에 맞서 통일조국에 대한 신념과 인간의 존엄성을 지켜낸 불굴의 인간 승리자들이기도 하다.이들은 또한 ‘한국’사회에서만 존재했던 외세와 분단, 냉전과 대결 과정의 산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