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외교부와 통일부 등의 업무보고 때 모두발언하는 이재명 대통령. [사진 갈무리-KTV 유튜브]
19일 외교부와 통일부 등의 업무보고 때 모두발언하는 이재명 대통령. [사진 갈무리-KTV 유튜브]

이재명 대통령이 19일 외교부, 통일부, 국방부 등 관계 부처가 함께 논의하는 ‘안보관계장관회의’를 추진하라고 지시했다.  

김남준 대통령실 대변인은 19일 오후 서면 브리핑을 통해 “오전에는 외교부, 재외동포청, 통일부의 업무보고가 진행됐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국가안전보장회의(NSC)가 아닌 ‘안보관계장관회의’를 통한 대북정책 조율 통로를 열어둔 셈이다. 

정동영 통일부 장관은 외교부 출신인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이 NSC 상임위원장을 맡고 차관급인 2차장과 3차장이 NSC 위원으로 참석하는 데 불만을 제기해왔다. 또한 외교부가 주도하는 ‘한미 협의체’에 불참하고, 별도의 채널을 구축하기로 했다. 

이날 모두발언을 통해, 이 대통령은 외교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최근처럼 국제 질서가 급변하는 변동기에는 외교의 역할이 더 중요해지겠죠. 지금 국제경제 질서조차도 사실은 외교에 매우 많이 의존하는 것 같다.”

또한 “대한민국은 분단 국가여서 통일부의 역할이 매우 의미 있고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남북관계를 요새, 제가 들여다보면 그런 느낌이 들어요. 진짜 원수가 된 것 같습니다. 과거에는 원수인 척했던 것 같은데, 요즘은 진짜 원수가 돼 가는 것 같아요.”

이 대통령은 “이제 적대적 두 국가 하자, 우리는 남이다, 남 중에서도 철천지원수의 남이다, 적대적인 남의 국가다 이렇게 지금 주장을 하지 않습니까? 어쨌든 현실은 그렇게 됐다”면서 “접촉 자체를 원천적으로 거부하는 이런 상황을 우리 입장에서는 인내심을 가지고 개선해 나가야 될 것”이라고 독려했다.

업무보고 이후 정부청사 구내식당에서 외교, 통일 장관과 오찬을 함께 하는 이 대통령. [사진-대통령실]
업무보고 이후 정부청사 구내식당에서 외교, 통일 장관과 오찬을 함께 하는 이 대통령. [사진-대통령실]

김남준 대변인에 따르면, 이날 ‘공개 업무보고’ 이후 ‘비공개 업무보고’에서는 한반도 평화 정착, 정상외교 등 외교안보 정책에 관한 심층적인 토론이 이루어졌다.

이 대통령은 “각 부처들이 고유한 입장을 가지고 있는 게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며, “그게 우리가 대외 외교 정책을 선택할 때도 공간을 넓히는 효과도 있다”고 강조했다. 외교부와 통일부에 대한 메시지로 보인다. 

김 대변인은 “이는 모든 정책 분야에서 다양한 의견을 활발히 개진할 수 있는 문화가 조성돼야 충분한 숙의와 토론이 가능해지고, 정부가 그렇게 할 수 있어야 국민의 삶 속에서 불가피한 갈등이 줄어든다는 대통령의 지론과도 일치한다”고 풀이했다.  

업무보고 후 이 대통령은 김민석 국무총리, 조현 외교부 장관, 정동영 통일부 장관, 강훈식 비서실장과 함께 정부서울청사 별관 구내식당에서 오찬을 했다. 이날 업무보고에는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이 불참했다. 16일부터 미국 출장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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