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덕 원불교 교무 3월의 이른 아침,제가 사는 전남 영광군 백수읍 길룡리 원불교 영산성지 영산원 앞마당을 슥슥~씁니다.지난겨울 발견하지 못했던 길모퉁이 파릇파릇 새싹이 올라와 있습니다.고개를 숙여 자세히 들여다보니 모래와 돌 사이를 뚫고 나오는 생명, 차갑게 얼었던 땅을 헤집고 나온 상사화 어린싹입니다.빗자루를 놓고 한동안 서로 마주 봅니다.생각까지 내려
정상덕 원불교 교무4월 말 준공을 앞두고 서울시 동작구 현충로 75번지에 짓고 있는 원불교소태산기념관에 새벽 06시부터 소록소록 눈이 쌓입니다. 눈발이 날려 외벽 공사를 멈추고 내부 공사만 진행하고 있습니다.2월 14일 목요일, 10층 건물에 총 4기의 엘리베이터가 운행될 예정인데 그중에서 화물과 사람을 수송하기 위한 한 대가 시범 운전을 시작했습니다.18
정상덕 원불교 교무연건평 7,900여 평 지상 10층, 지하 4층의 원불교소태산기념관이 2019년 4월 말 준공을 앞두고 내부공사가 이어지고 있습니다.건축허가와 설계, 철거, 그리고 시공까지 지난 4년여를 함께 한 소태산기념관은 내 몸의 일부이며, 기도 정성을 다한 건물은 전체가 살아있는 큰 법당인 듯합니다.시공 현장을 둘러보며 늘 아프고 아쉬운 것은 수없
정상덕 원불교 교무제가 어린시절 호남평야에서 바라본 차령산맥은 서해안의 세찬 바람을 막아주고 평야를 살렸습니다. 차령산맥은 태백산맥을 어머니 삼고 그 정기를 이어받아 계룡산 갑사에서 부처님의 법을 품었습니다. 그 혼은 금강의 맑은 물과 눈부신 모래밭을 만들었습니다. 고즈넉한 산의 정맥은 큰 세상에 대한 동경과 꿈을 키워주고 생각하는 습관을 길러줬습니다.아버
정상덕 원불교 교무원기 104년(2019년) 4월 말 준공을 앞둔 원불교소태산기념관 업무동 10층 옥상 콘크리트 타설을 진행한 가슴 벅찬 날입니다.지난 10월 25일 지상 3층 종교동 옥상 콘크리트 타설에 이어 완공을 향해 힘차게 발걸음을 내딛고 있습니다.철근콘크리트 건물에서 마지막 골조구조체를 완성한다는 것은 대들보를 올리는 것으로 상량식에 해당합니다.돼
정상덕 원불교 교무전생의 업장이 밀려왔는지, 영광과 서울 두 곳을 오가며 일하느라 주말 동안 몸살감기로 온몸이 두들겨 맞은 듯 쑤시고 아팠습니다.몸은 정직합니다. 몸은 짓지 않은 벌을 내리지 않습니다.몸은 나를 살피는 정직한 척도입니다.몸에게 그 동안 잘 살피지 못한 것을 사과하고 위로합니다.앓아누운 이틀 동안 내 몸과 오랜만에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
(정상덕 교무)대각이라 쓰고 개벽의 소식이라 읽습니다.대각은 영원한 세상에 길이 빛나는 해와 달과 같습니다.대각은 근본이요, 영원이요, 순리입니다.만고일월이 화두가 됩니다. 시인 조병화는“만고일월”을 이렇게 새겨주셨습니다 만 고 일 월 이 바람 부는 산천에서얼마나 적막했길래만고일월이라 했을까 실로 세월은 만고일월일체 만물이 흥망성쇠명멸로 이어지며그 허망을
(정상덕 교무)어린 시절 동무들과 뛰어놀던 무대는 농촌의 드넓은 들판이었습니다.낮에는 개구리 울음소리, 밤이면 부엉이 소리를 음악 삼아 들으며 잠이 들곤 했습니다.초등학교 시절, 마을 대표로 교회 초등부 찬송가 대회를 나갔지만, 너무 긴장했었나 봅니다.무대에 오르자마자 풍금 연주가 시작되기도 전에 노래를 시작해 청중을 웃음바다로 만들어 버렸습니다.그 긴장과
(정상덕 교무) 8월의 첫 주말을 맞이한 서울시 동작구 원불교소태산기념관 공사현장은 서남풍의 영향인지 불볕 더위가 쉬어가는 듯합니다.그늘막을 만들고 얼음물을 충분히 준비해 주지만 얼굴에 땀이 송골송골 맺힌 노동자들의 모습은 보는 이를 숙연하게 합니다. 저 땀을 흘려본 사람들은 말과 글이 겸손해지지 않을 수 없음을 체감합니다.발로 뛴 인생 대학의 학점은 종이
(정상덕 교무) 화두(話頭). 관심을 두어 중요하게 생각하거나 이야기할 만한 것의 뜻으로 제 삶의 가장 절실하고 골똘한 화두는 ‘함께 잘사는 공생의 평화’입니다.2017년 4월 18일, 시작된 ‘평화일기’가 오늘 일기로 100회를 맞이했습니다.(통일뉴스 연재에서 누락된 부분이 있어 연재 횟수가 서로 다릅니다.)1년여의 세월이 지난 4월 초 『평화일기』로 출
(정상덕 교무)저에게 있어 가장 더웠던 여름은 2005년 인도양 쓰나미 피해 현장 봉사활동을 할 때였습니다.국제긴급구호활동 NGO인 (사)평화의 친구들이 구호기금을 준비하여 도착한 인도 남부 나가파티남(Nagapattinam) 지역은 섭씨 48도였습니다.쓰러진 학교와 집을 복구하고 도로를 정비하고 그 지역 시장에서 구입한 구호품을 나누어주는 활동을 했습니다
(정상덕 교무)출근 준비를 하며 세수 후 물기를 닦아내던 수건을 물끄러미 바라봅니다.오랜 벗이며 은혜만 받은 수건에 새삼스럽게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가방을 챙기며 주머니에 담긴 손수건을 발견하곤 문득 제 일터의 풍경을 떠올립니다. 원불교소태산기념관 건축현장 지상층 공사현장은 1주일간의 장마가 지나가고 더위와 치열한 싸
(정상덕 교무)원불교소태산기념관은 여름 장마가 시작되기 전 현재 지하 4층 공사를 마무리하고 사무실 중심의 업무동 지상 10층 건물의 1층 바닥 콘크리트 작업을 마쳤습니다.원불교서울교구청과 한강교당이 자리할 종교동 지상층 철골 작업 중입니다.어제부터 시작된 공사는 6월 말이면 종교동의 상징인 둥근 솥 모양의 구조물을 만들어낼 것입니다.무게 12ton, 높이
(정상덕 교무)2018년 6월 서울의 낮 기온이 28도를 웃도는 무더운 날씨가 이어지고 있습니다.대지면적 5,929㎡(1,796평)에 총바닥면적 26,348.85㎡(7,984평)로 지하 4층, 지상 10층(48.85m)의 소박하면서도 세련된 모습을 상상하곤 합니다.공사 현장 여기저기를 둘러보다 지하 4층 건축구조물 기초바닥에 궁둥이를 붙이고 앉아봅니다.아직
(정상덕 교무)서울시 동작구 현충로 111. 원불교소태산기념관은 원불교 창립100주년을 기념하여 정신개벽의 혼을 담아 건축 중입니다.건축언어로는 혹은 로 표현하고 싶습니다. 원불교소태산기념관이 물질 개벽에 발맞춰 정신의 개벽시대를 알리는 한강변의 비상등 역할을 다할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2018년 5월 31일
(정상덕 교무) 오늘은 원불교소태산 기념관 정문의 도로 바닥에 깔릴 잡석(雜石)들이 들어왔습니다. 콘크리트로 뒤덮을 길 아래 깔려 든든한 지지대 역할을 할 돌들입니다. 세계인들의 만남과 한울안의 쉼터가 될 원불교소태산기념관은 2019년 3월 완공을 목표로 힘차게 지어지고 있습니다. 그 정문 앞 도로의 바닥을 견고하게 할 이름 없는 잡석(雜石)을 차에서 내리
(정상덕 교무) 2018년 4월 문재인 정부가 2년차를 맞이하면서 북의 김정은 위원장과 역사에 남을 4.27 남북 판문점회담을 전격 개최하였습니다. 닫혀 있던 남북의 평화의 문이 열리고 전쟁이 아닌 평화공존의 시대로 성큼 나아가는 감동을 맛본 벅찬 순간이었습니다.앞으로 6월 12일 싱가포르에서 열릴 북미회담에서 북한의 비핵화의 실현과 미국의 북한 경제 지원
(정상덕 교무) 세상을 은혜의 꽃으로 수놓는 대각의 계절 4월은 어김없이 찾아왔습니다.김용해 시인은 을 제목으로 이렇게 시심을 노래했습니다.꽃들이 아름답게 피었습니다그러나 꽃들은 혼자서 피지 않았습니다.햇빛이 와서 피고바람이 와서 피고강물이 별들이 와서함께 피었습니다.그래서 꽃들이 말했습니다.꽃들이 아름다운 것은모든 자연이 서로 사랑
(정상덕 교무)4월의 들녘에서 만난 노랑 민들레 꽃, 참 반갑습니다. 민들레꽃 가운데 귀하다는 흰 민들레꽃이 틈틈이 눈에 띄어 더욱 반갑습니다.이름 없는 풀들 가운데 섞여 있어도 샛노랑빛 때깔은 그냥 지나칠 수 없게 빛이 납니다. 들판 언덕에 피어난 하얀 남산제비꽃과 봄빛을 아우르며 환상의 조화를 이룹니다. 반가운 마음 담뿍 다가가 허리를 굽혀 절을 하며
(정상덕 교무)지난 밤 꿈에서 나는 승합차를 빼앗기지 않으려고 불량배들과 오랜 시간을 싸웠다.1990년대 부교무 시절 몰고 다니던 그 승합차였다.자동차 열쇠를 주지 않고 내 앞을 막고 있는 한 무리의 젊은이들 때문에 화가 나고 두렵고 답답하였다. 나는 그들에게서 무엇을 그리도 지키고 싶었을까? 물질이었나? 내 자존심이었나? 내 일이었는가?흐릿한 눈으로 잠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