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유럽 등 10개국 32명(남 14명, 여 18명)의 입양인들이 오는 14일부터 23일까지 서울, 용인, 이천, 동두천 등지에서 모국 문화 체험 기회를 가진다.
13일 재외동포재단(이사장 권병현)에 따르면, 입양인들은 10일 동안의 전통문화 체험 연수와 함께 각국 입양동포들의 문화차이 극복과 정보교환을 위한 토론회도 연다.
이번에 모국을 방문한 입양인은 미국이 12명으로 가장 많고, 프랑스 5명, 독일.벨기에.캐나다.스웨덴.호주.스위스에서 각각 2명, 네덜란드.이탈리아에서 1명씩 참가했으며, 이들 중 19명이 학생이다.
입양인들은 한국어 익히기와 기(氣)체조, 수지침 등을 배우고, 부채만들기와 전통염색, 송편과 만두 빚기 등의 전통문화를 체험하며 전남 보성의 차밭과 비무장지대(DMZ) 등을 돌아볼 예정이다.
이들은 또 입양인 출신인 폴 신 미국 워싱턴주 상원 부의장으로부터 국외 입양에 관한 역사와 배경에 대해 듣고 경희대 강대인 교수로부터 향후 입양 동포들의 역할에 대한 특강을 수강할 예정이다.
입양인들은 오는 18일 해외입양인연대(GOAL)가 주최하는 `제3회 해외입양인대회`에 참가한 뒤 이천에서 열리는 도자기 엑스포를 참관한다.
한편 이번에 방한한 입양인 중 현명희(24.회계사).복희(회사원) 쌍둥이 자매는 친부모와 상봉할 예정이며 친부모를 찾을 목적으로 방한한 입양인도 다수 있다. (연합뉴스 왕길환기자 2001/08/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