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정례브리핑에서, 김형석 통일부 대변인은 "내부적인, 연례적인 군사훈련"이며 "북한이 우려하는 (대북선제공격) 목적의 훈련이 아니"라고 했다. "그래서 이 부분에 대해서 북한이 과도하게 반응을 보이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강조했다.
그는 "북한의 여러 가지 움직임에 대해서 정부가 이렇다, 저렇다 판단을 내리고, 정부의 입장을 1대 1 식으로 말씀드리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도 했다.
북한은 19일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등 4개단체 합동성명을 통해 "'을지 프리덤 가디언' 전쟁연습은 조선반도의 평화와 긴장완화를 바라는 내외여론에 대한 엄중한 도전이고 우리 공화국에 대한 용납못할 군사적 도발이며 우리에 대한 전면적인 선전포고"라고 반발한 바 있다.
17일자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지난 2010년 11월 연평도 포격에 관계한 '무도방어대'를 시찰하고 "만약 침략자들이 전쟁을 강요한다면 서해를 적들의 최후무덤으로 만들라"고 지시하기도 했다.
20일 대한적십자사가 국제적십자사연맹을 통해 10만불 규모의 대북수해피해지원 의사를 밝힌 데 대해, 김 대변인은 "대북 수해지원의 사업을 하는 주체가 국제적십자사이고, 한적은 국제적십자사의 회원으로서 동참하는 차원에서 (지원) 결정이 이루어진 것"이라고 했다.
정부 차원의 지원여부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상황을 확인 중에 있으며, 지원이 필요하다면, 그때 가서 검토를 하겠다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고 했다.
북한이 임진강 황강댐을 '무단' 방류한 데 대해서는 "상류에서 상황이 발생하면 하류 쪽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그에 대해 통보하는 것이 아주 자연스러운 (국제적인) 절차인데, 그런 부분이 남북 간에 제대로 이루어지고 있지 않은 것 자체가 매우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밝혔다.
그는 "멀리는 2000년대 초반에 이미 남북간 대화를 할 때 이런 부분에 대해서도 합의가 있었고, 가깝게는 2009년에 유사한 사고가 있어서 당국 간에 실무회담을 통해서 사전에 통보하는 문제에 대해서도 계속 협의해 나가기로 하였다는 합의도 이룬 바가 있다"며 "국제사회의 정상적인 관행과 기존 남북 간에 합의됐던 사항에 따라서 북한이 적절한 조치를 취해 주는 것이 좋겠다"고 밝혔다.
실제로, 북한측은 2010년 황강댐 방류시에는 군사채널을 통해 통보한 바 있다.
이광길 기자
gklee68@tongil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