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이 단계적으로 통일을 이루어 간다고 가정하면 2050년에는 세계 8위의 경제적 위상에 세계 10위의 국력을 지닌 국가가 될 것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현대경제연구원은 10일자 「경제주평」에서 “남북한이 2013년 경제 통합을 실현해 단계적으로 통일을 이루어간다고 할 때, 2050년까지 각 부문별 통일한국의 위상”을 추정한 연구결과를 내놓았다.

먼저 통일한국은 2050년에 인구 7,350만명(세계 26위)이 되고, 명목 GDP는 6조 560억 달러로 세계 8위의 위상을 보일 전망이며, 1인당 GDP는 8만 6,000달러를 기록할 것이라는 추정치를 제시했다.

연구원은 “세계 경제 부진 속에 대외의존도가 높은 한국 경제는 내수 진작을 위한 신성장 동력 확보가 절실”하다며 “남북한 통합시 경제 성장의 신동력을 확보하여 새로운 위상 강화를 모색할 수 있다”고 밝혔다.

통일한국은 2050년에 “유망 광물자원 중 한국 내수의 50%를 북한에서 조달할 경우, 2011년 기준으로 연간 153.9억 달러의 수입 대체 효과를 기대”할 수 있고, “한국이 2010년 현재 GDP 대비 2.7%인 국방비 지출을 2013년부터 매년 0.1%p씩 줄여 2027년부터는 독일 수준인 GDP 대비 1.4%를 지출한다고 가정하면, 통일 한국의 국방비 절감 효과는 2013년 이후 2050년까지 누적으로 1조 8,862억 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또한 “남북이 함께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추진하고, 문화재 해외 유출 방지, 해외 소재 문화재 환수 등을 추진하여 문화재 강국으로 발전할 수 있을 것”이며 “남북한 단일팀을 구성할 경우 한국의 하계올림픽 종합 10위권 수준에서 5위권 이내의 성적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보이며, 남북 통일시 뛰어난 선수 기용, 체계적 훈련 프로그램을 통해 순위는 더욱 높아질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세계 전체 GDP, 인구, 군사력 등에서 각국이 차지하는 비율을 종합하여 측정되는 국력 지수로 보면, 2050년 한국 1.21보다 높은 1.71로 세계 10위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연구원은 “이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주변국들과의 긴밀한 공조를 통해 한반도 긴장 완화와 통일에 대한 긍정적 인식 확산 등 우호적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면서 “통일을 한국의 부담이 아닌 한국 경제의 신성장 동력 발굴이란 인식을 갖도록 통일 한반도 건설을 위한 국민적 공감대 형성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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