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은 20일 오후 북측지역인 강원도 고성군 온정리 금강산호텔에서 2차 적십자회담을 열고 연내 이산가족 추가상봉과 면회소 설치, 생사확인 등 이산가족 문제 해결 방안들을 본격 협의했다. 박기륜(朴基崙) 남측 수석대표는 이날 오후 3시 30분께 시작된 회담에서 인사말을 통해 `시드니 올림픽에 전 세계의 시선이 집중돼 있지만 이산가족들의 시선은 금강산에 집중돼 있다`며 `가족들의 생사라도 알아야 한다는 것이 이들의 바람인 만큼 좋은 성과를 얻도록 하자`고 말했다.

최승철 북측 단장도 `역사와 민족 앞에 남는 회담이 되게 하자`며 회담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남측은 기조발언을 통해 두차례로 예정된 연내 이산가족 상봉을 오는 10월 중순과 11월 중순에 각각 실시하고 지난 8.15 상봉때보다 일정을 하루 줄여 2박3일로 하되, 참관일정을 줄이는 대신 가족들이 동숙하는 방안을 북측에 제시했다. (연합2000/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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