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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한 나라는 인공위성도 못 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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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2.03.21  18: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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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인공위성발사 발표와 관련 남측 보수언론들의 흠집내기가 난무하고 있습니다. 그중 가장 전형적인 게 가난한 나라가 왜 인공위성을 쏘냐는 게 아닌가 합니다.

이들 보수언론은 북한이 ‘광명성 3호’를 발사하는 데에 들어가는 비용이 총 8억5000만 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정합니다. 나아가 이 돈으로 쌀 141만 톤, 중국산 옥수수 250만 톤, 밀가루 212만 톤을 살 수 있다고 합니다.

한마디로 굶주리고 헐벗고 있는 북한 주민들에게 식량을 대 줘야 할 판에 무슨 인공위성을 만드느냐는 것입니다.

이들이 댄 수치를 일단 인정하더라도 남는 의문이 하나 있습니다. 그럼 가난한 나라는 인공위성을 발사해서는 안 된다는 법이라도 있다는 것입니까?

어느 나라든 인공위성발사는 국가발전전략의 일환입니다. 개인이든 집단이든 현실이 어렵더라도 미래를 위해 투자하기 마련입니다. 우리도 1960-70년대에 어려운 보릿고개를 넘으며 미래를 꿈꿔 왔습니다.

현실적으로 어려운 북한의 경우 그러한 염원은 더 절절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북한에 있어 인공위성발사는 미래를 향한 염원으로 보입니다.

먼저, 북한에 있어 인공위성은 돈입니다. 인공위성의 우주 발사체인 로켓과 동전의 앞뒷면이라 할 수 있는 장거리 미사일은 그 1발 가격이 2억~3억 달러나 됩니다. 특히, 동창리를 상업위성 발사기지로 운용하면서 제3국의 위성 발사도 대행해 외화를 획득할 계획에 있다는 소식도 들립니다.

또한, ‘기상위성’으로 예측되는 ‘광명성 3호’는 평화적 이용을 통해 북한주민들을 ‘큰물피해’로부터 벗어나게 하고 농업생산을 높여 주민생활 향상에 긍정적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외에도, 인공위성발사는 최첨단 과학기술의 총화라는 점에서 국력의 상징이자, 북한의 경우 강성대국 진입의 신호탄이라는 자존심도 되는 셈입니다.

북한이 인공위성 성공 한 방으로 모든 걸 해결할 수는 없겠지만 그래도 미래를 기약할 수는 있겠지요. 여기에는 북한이 미국과 오랜 세월 대결상태를 유지해 오면서 “사탕알 없이는 살 수 있어도 총알 없이는 살 수 없다”며 군사력을 키워온 이유와 맞닿는 면이 있기도 합니다.

북한이 인공위성을 발사함으로써 미래를 기약하고 인민생활향상에 도움이 된다면 긍정적으로 봐줄 수 있지 않을까요? 그리고 우리도 나로호의 경우처럼 러시아에 의존하지 말고 자체 힘으로 인공위성을 발사할 과학기술을 빨리 습득해야 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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