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9일 북.미 양측이 '2.29합의'를 동시에 발표하고 그 후속협의가 활발한 가운데, 9일(현지시각) 워싱턴에서 한.미 외교장관회담이 열릴 예정이다.

6일 오후 정례브리핑에서, 한혜진 외교통상부 부대변인은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은 클린턴 미 국무장관의 초청으로 3월 7일부터 10일까지 미국을 공식 방문할 예정"이라며 "김성환 장관은 3월 9일 클린턴 장관과 한미 외교장관 회담을 갖고, 북핵과 북한 문제에 있어서 양국간에 공조, 한미동맹의 성과와 발전방향, 여타 지역적, 범세계적 문제에 있어서의 협력방안 등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한 부대변인은 "아울러, 김성환 장관은 이번 방문 계기에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 (뉴욕에서) 회동하고 우리나라와 유엔간 협력강화 방안에 대해 폭넓은 의견 교환을 가질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김 장관은 반기문 사무총장에게 '탈북자 문제'에 대한 유엔 차원의 협조를 요청할 계획이다.

한 부대변인은 또 "임성남 한반도 평화교섭본부장은 미국 시라큐스 대학과 에버트 재단이 공동 주최하는 세미나에 참석을 위해서 내일(7일)부터 미국을 방문할 예정이다"며 "임성남 본부장은 (8일) 세미나 제1세션인 동북아 평화와 안보 전망세션에 참석할 예정이고, 이 세션에는 리용호 부상도 참석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같은 장소에, 같은 시간에 (남북) 양측의 대표가 자리를 함께 하는 것이니만큼 공식적인 회담은 아니더라도 만남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시라큐스대 맥스웰스쿨과 독일 프라드리히에버트재단 등이 공동주최하는 이번 한반도 관련 국제학술세미나는 뉴욕 시내 한 호텔에서 7일(현지시각) 환영만찬을 시작으로 9일까지 계속된다. 북한측에서 리용호 외무성 부상과 최선희 미국국 부국장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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