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중앙방송>은 4일 오전 10시 55분부터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열린 군민대회를 실황중계했으며, 군민대회에는 “15만여명의 인민군 장병들과 각계층 군중들”이 참석했다고 보도했다.
군민대회는 노동당 정치국 상무위원인 리영호 인민군 총참모장이 “"우리의 최고존엄을 털끝만큼이라도 건드린 자들은 이 땅, 이 하늘 아래 살아 숨 쉴 곳이 없게 될 것이다”는 제목의 2일자 ‘조선인민군 최고사령부 대변인 성명’을 ‘전달’(낭독)하는 것으로 시작됐다.
이어 당을 대표해 노동당 정치국 후보위원인 문경덕 평양시당 책임비서가 연설에 나서 “모든 사실은 연평도의 불바다를 청와대의 불바다로, 청와대의 불바다를 역적패당의 본거지를 송두리채 쓸어버리는 불바다로 만들어 다시는 우리 최고존엄을 모독하고 우리의 신성한 체제를 감히 건드리지 못하도록 역적무리들을 깡그리 소탕해버려야 한다는 것을 똑똑히 보여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문경덕 책임비서는 “우리 전체 당원들과 근로자들은 선군조선의 존엄과 불패성의 상징이시며 태양민족의 영원한 마음의 기둥이신 백두산 위인들의 절대적 권위를 견결히 옹호보위하며 경애하는 최고사령관 김정은 동지를 정치 사상적으로, 목숨으로 사수하는 수령결사옹위 전위투사가 되겠다”고 말해 이번 사건을 ‘김정은 최고사령관 결사옹위’로 연결시켰다.
이어 군을 대표해 군을 대표해 인민군 부참모총장 오금철 상장이 연설에 나서 “극악한 민족반역자 이명박과 추악무도한 군사불한당 김관진과 같은 인간쓰레기들을 총대로 징벌하고 조국통일의 역사적 위업을 앞당겨 성취하려는 것은 우리 인민군대의 확고부동한 의지이고 입장”이라고 말했다.
오금철 상장은 “이명박 역적패당에 대한 준엄한 판결의 집행자인 우리 인민군대는 이번 특대형 범죄의 주모자들을 인천이든 서울이든 제주도이든 대양 건너 미국 땅이든 끝까지 따라 가서라도 땅속을 뒤져서라도 모조리 찾아내어 단호히 처단해버리고 추악한 미친개무리의 소굴을 최후멸망의 무덤으로 만들고야 말 것”이라고 보복을 다짐하고 “우리에게는 세상이 아직 모르고 상상조차 할 수 없는 가장 위력하고 무자비한 타격수단과 방법이 다 있”다고 경고했다.
군민대회에서는 ‘미친개’, ‘천백배 복수의 총폭탄’, ‘찢어죽이라’ 등 격한 표현들이 여과없이 등장했으며, ‘경애하는 김정은 동지를 결사옹위하는 총폭탄이 되자’는 구호 등을 외쳤다.
방송은 “대회에는 당, 무력, 정권기관, 사회단체, 성, 중앙기관 일꾼들, 조선인민군, 조선인민내무군 장병들, 과학, 교육, 문화예술, 보건, 출판보도부문 일꾼들, 시 안의 근로자들과 청년학생들”과 “사회주의 조국을 체류하고 있는 해외동포들과 반제민족민주전선 평양지부 대표”가 대회에 참가했으며, “당과 군대, 국가의 책임일꾼들, 우당위원장, 당, 무력, 정권기관, 근로단체, 성, 중앙기관 일꾼들, 공로자들이 주석단에 나왔다”고 전했다.
관련기사
김치관 기자
ckkim@tongil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