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통일부의 '2012 업무보고' 자리에서 "북한을 망하게 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지 않고 시도도 않을 것"이라며 강조했다.

5일 오전 삼청동 남북회담본부에서 열린 통일부 업무보고를 들은 뒤 이명박 대통령은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통일문제에 있어 북한은 시대착오적인 적화통일을 하겠다는 생각에서 빨리 벗어나야 한다"며 "우리는 당장 흡수통일 하겠다거나 북한을 망하게 한다는 목표는 갖고 있지도 시도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남북이 마음을 열고 대화를 해 나가면 한반도가 번영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한반도 평화와 안정이 가장 중요하다. 누가 할 수 있겠나. 바로 남과 북이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북 국방위원회 성명에 뒤이은 실명 거론 원색비난에 대해 "요즘 북한에서 과격한 표현이 나오지만 우리 대한민국 국민들은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 아주 성숙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항상 따뜻한 마음과 원칙을 갖고 임하면 남북관계에 좋은 변화가 올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명박 대통령은 "우리 정부가 남북문제에 대해 일관된 정책을 유지하는 것은 북한을 미워해서가 아니고 싫어해서도 아니다"라며 "북한 주민들이 하루빨리 세계 속에서 인간다운 삶을 살게 하기 위해 뭔가 변화가 있어야 한다는 생각이다. 기본적인 원칙을 지켜나가는 위에서 유연하게 인도적인 지원은 해나가고 앞으로도 계속 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