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 입주기업 대표들로 구성된 ‘개성공단기업책임자회의’가 7일 개성공단에서 이례적으로 대규모 정기총회와 송년회를 가질 예정이다.

개성공단기업책임자회의 관계자는 6일 “기업책임자회의는 전체 입주기업이 회원으로 가입돼 있고, 지난해 서울 은행회관에서 창립총회를 했고, 올해 두 번째로 개성공단에서 정기총회를 갖게 됐다”며 “개성공단 버스 통합운영이라든지 1년 동안의 실적이나 경과를 보고하고 개성공단 유지 발전을 위한 현안들을 협의하고 향후 발전 계획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특히 이번 정기총회는 개성공단에 상주하고 있는 우리측 근로자들을 격려해주는 차원에서 송년회를 겸하고 있다”며 “작은 음악회도 열고 많은 상품들도 준비해 7일 아침에 들어가서 송년회 밤을 보내고 8일 돌아올 예정”이라고 전했다.

개성공단기업책임자회의는 144개 가입업체 대표들은 물론 개성공업지구관리위원회 등 유관단체 기관장과 직원 등 200여명 이상이 행사에 참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개성공단에 상주하고 있는 남측 인원 600여명과 함께 한다. 홍양호 개성공업지구관리위원장은 총회에 참석해 축사를 할 예정이다.

이처럼 개성공단기업책임자회의가 대규모 정기총회와 송년행사를 진행하게 된 배경에는 류우익 통일부 장관이 이른바 '유연화 조치'를 개성공단에 대해서도 취하면서 발전전망에 파란불이 켜진 것 아니냐는 기대감도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이번 행사에 북측 인사의 참석 여부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이 관계자는 "이번 정기총회와 송년회가 남북관계 개선에 좋은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만 말했다.

통일부 관계자는 6일 오전 “개성공단기업책임자회의는 개성공업지구 규정에 의해서 개성공업지구관리위원회 산하에 있는 단체”이며 “개성공단 운영과 필요한 사항을 북한과 의견을 전한다든지 관리위원회의 자문에 응하는 역할을 한다”고 설명하고 “원래 기업책임자회의는 개성공단 내에서 회의를 개최하는 것이 원칙”이라고 설명했다.

이 당국자는 “연말을 맞이하여 이번에 좀더 많은 사람들이 참석하는 회의를 개최한다”며 “거기서 7일 연주회를 한다든지 하는 계획은 갖고 있지 않다”고 의미를 축소했다.
저작권자 © 통일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