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실시될 2차 이산가족 교환 방문단 선정을 위한 예비후보 300명이 19일 컴퓨터 추첨에 의해 선정됐다.

대한적십자사는 이날 오후 3시 한적 강당 2층에서 박재규(朴在圭) 통일부장관과 장충식(張忠植) 한적 총재가 참석한 가운데 지난 7일까지 이산가족상봉 신청서를 제출한 70세 이상 5만6천27명 가운데 300명을 추첨했다.

이들 300명중 80세 이상이 164명으로 전체의 54.6%, 70-79세가 136명으로 45.4%를 차지했고 남자가 213명, 여자가 87명이다.

추첨 대상인 70세 이상 5만6천27명 가운데 1만5천835명(28.26%)인 80세 이상이 이처럼 많이 선발된 것은 고령자 우선 원칙에 따른 것이라고 한적은 설명했다.

한적 관계자는 `1차 이산가족 방문단 교환 당시 50대와 60대를 포함 200명의 생사확인을 북측에 의뢰했으나 부모가 살아 있는 경우가 한 사람도 없어 이번 방문단 은 70세 이상 고령자에 한정시키고 80세 이상에 10점, 70-79세에 4점의 가중치를 줬다`고 말했다.

60대 이하는 앞으로 추가 방문이 계속되고 면회소 설치가 병행되면서 상봉 기회가 많지만 70세 이상 고령자들은 상대적으로 상봉 기회가 적기 때문이다.

예비후보자는 22일(금) 각 시도별로 지정된 장소에서 신체검사를 실시하며 신체검사 등에 필요한 사항은 19일부터 한적이 개별 통보한다.

한적은 신체검사를 토대로 2차 인선위원회를 열어 방북단의 2배수를 무작위 추첨해 북측에 명단을 넘길 예정이다.

북측 역시 서울 방문단 수의 2배수를 정해 남측에 생사확인을 의뢰하며 남북 양측은 각기 찾고자 하는 가족들의 생존 여부를 확인해 가족 생존이 확인된 사람의 명단을 상대방에게 전달하게 된다.

2차 교환방문단 인원과 일정에 대해서는 20일부터 금강산호텔에서 열리는 2차 남북적십자회담에서 결정된다. (연합2000/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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