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지난 26일 고 박용길 장로 유가족에게 조전을 보냈다.
<조선중앙통신>은 27일 보도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김 위원장은 조전에서 "문익환 목사의 부인 박용길 여사가 병환으로 서거하였다는 슬픈 소식에 접하여 고인의 유가족들에게 심심한 애도의 뜻을 표한다"고 애도했다.
또한 "박용길 여사는 그처럼 바라던 통일의 봄을 보지 못하고 우리 곁을 애석하게 떠났지만 그가 민족의 화합과 통일을 위해 바친 애국의 넋은 북과 남.해외 온 겨레의 마음 속에 길이 남아 있을 것"이라고 추모했다.
김 위원장의 조전에 대해 '박용길 장로 장례위원회' 관계자는 "오후 3시 10분 경 받았다"고 확인했다.
앞서 북측은 김양건 아태평화위원회 위원장을 대표로 27일 오전 개성에서 장례위원회 관계자와 유가족을 만나 장례협의를 할 예정이었으나 통일부의 접촉불허로 무산됐다.
조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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