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로 이사한 <4월언론> 사무실에서 일하고 있는 편집국 직원들. [사진 - 통일뉴스 김치관 기자]
정기열 칭화(清华)대학교 교수의 안내로 찾아간 중국 베이징 시내의 <4월언론> 사무실은 이사 후의 어수선함이 그대로 남아있었다. 일부 사무실은 아직 책상의 주인들이 자리잡지 않은 상태고, 위성TV 모니터들도 꺼져 있었다.

악수를 청하며 반갑게 기자를 맞은 <4월언론>(www.m4.cn) 창립자이자 CEO인 라오 진(饶谨)은 27살의 평범해 보이는 청년이었다. 일찍 IT벤쳐기업으로 성공해 중국에서 유명한 인터넷언론을 이끌고 있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을 정도였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 성화봉송 과정에서 이른바 '3.14티벳사태'로 알려진 사건에 대한 <CNN>등 서방언론들의 보도에 문제의식을 갖고 자발적으로 시작돼 2년간 10억명이 접속하는 폭발적 호응을 받았다는 <4월언론>. <오마이뉴스>와 같은 대안 인터넷매체에 익숙한 한국의 기자에게도 놀라운 점이 한두 가지가 아니었다.

▲ 지난 9일 <통일뉴스>와 인터뷰를 가진 라오 진 <4월언론> 창시인 CEO. [사진 - 통일뉴스 김치관 기자]
"2005년에 칭화대 학생으로 비즈니스를 시작했는데, 2008년 올림픽 성화 봉송 때문에 서방언론들이 중국을 괴롭혔다. 특히 시장(西藏)과 티벳에서 일어난 사태를 중국 사람들이 보기에는 서방언론들이 왜곡보도해서 중국을 악마화 한데 대해 심각한 반성과 깨달음이 있었다.

그래서 벌어놓은 돈으로 <안티씨엔엔닷컴>(anti-cnn.com)을 시작하면서 중국인의 목소리를 세계에 바르게 알리고, 특히 서방언론들이 중국을 왜곡하는 것을 바로잡기 위해 창시했다."

그는 젊은 혈기 못지 않게 "‘안티 씨앤앤’(Anti CNN)이라고 할 때 그것이 반서방이라거나, 반서방 인민, 서방의 모든 언론을 반대하거나 <CNN>을 몽땅 반대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우리가 반대하고 지적하는 것은 <CNN>이나 서방언론들이 왜곡보도하고 어떤 사건을 자국의 이해를 위해 악의적으로 보도하는 문제"라고 말하는 등 절제와 균형감을 잃지 않았다.

"<CNN>이나 <BBC>처럼 되겠다"는 꿈을 실현시키기 위해 <4월언론>(April media>으로 이름을 바꾸고 영문판 <제4언론>(http://en.m4.cn)을 새로 창간하면서 정기열 교수를 책임주필로 초빙했다.

정 교수가 <제4언론> 책임주필 직을 제안받을 때 한 가지 조건으로 내세운 것은 <안티씨엔엔닷컴>이라는 부정적 이름을 바꾸자는 것이었고, 라오 진 대표는 이를 즉석에서 수락해 의기투합이 이루어졌다고.

그는 <4월언론>의 재정을 전적으로 자신이 경영하고 있는 2개의 IT업체들에서 발생한 수익으로 운영하고 있으며, "창립자로서 내가 지켜야 하는 것은 독립성"이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중국 최고 지성들이 우리 매체의 중요성을 알고 자원해서 기고"하고 "중국의 오늘과 내일에 관심을 갖는, 중국과 세계에 관심 갖는 사람들이 주요 독자층"이라는 그의 말엔 자부심이 배어 있다.

"우리는 애국적이지만 우리는 결코 극단주의적인, 근본주의적인 중국 국수주의자가 아니"라며 "서방언론에 좌우되는 세상의 여론을 바로잡고 진실을 전달하는데 우리들의 희소가치, 분명한 몫이 있다"는 그의 신념이 지금까지는 반듯이 실현되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다음은 지난 9일 오후 2시부터 베이징 시내 <4월언론> 사무실에서 정기열 교수의 통역으로 진행된 라오진 대표와의 인터뷰 내용이다.

"서방언론들의 중국 악마화에 심각한 반성과 깨달음 있었다"

▲ 라오 진 대표와의 인터뷰는 정기열 교수(오른쪽)의 통역으로 진행됐으며, 중국어-영어-한국어 2중통역도 병행됐다. [사진 - 통일뉴스 김치관 기자]
□ 27살이면 언론사 대표로서 무척 젊은데, ‘창시인(創始人) CEO’가 무엇인지부터 소개해 달라.

■ 2005년 회사를 만들었다. 칭화(清华)대학교 3학년 때 IT사업을 창시했기 때문에, 오늘의 매체가 있기까지는 그때 재정사업을 시작한 이야기부터 해야 한다. 그때 21살이었다.

2005년에 칭화대 학생으로 비즈니스를 시작했는데, 2008년 올림픽 성화 봉송 때문에 서방언론들이 중국을 괴롭혔다. 특히 시장(西藏)과 티벳에서 일어난 사태를 중국 사람들이 보기에는 서방언론들이 왜곡보도해서 중국을 악마화 한데 대해 심각한 반성과 깨달음이 있었다.

그래서 벌어놓은 돈으로 <안티씨엔엔닷컴>(anti-cnn.com)을 시작하면서 중국인의 목소리를 세계에 바르게 알리고, 특히 서방언론들이 중국을 왜곡하는 것을 바로잡기 위해 창시했다.

특별히 중요한 것은 ‘안티 씨앤앤’(Anti CNN)이라고 할 때 그것이 반서방이라거나, 반서방 인민, 서방의 모든 언론을 반대하거나 <CNN>을 몽땅 반대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우리가 반대하고 지적하는 것은 <CNN>이나 서방언론들이 왜곡보도하고 어떤 사건을 자국의 이해를 위해 악의적으로 보도하는 문제이다.

서방언론들의 악의적, 편파적 보도를 지적하고 중국의 소리를 세상에 바르게 전달하기 위한 목적을 강조하고 싶다.

특별히 우리가 이름을 바꾸어 <4월언론>(April media, www.m4.cn)으로 시작하게 된 배경에는 <안티씨엔엔닷컴>으로 하루밤 사이에 온 세상에 유명해지면서 전 세계의 언론으로부터 인터뷰 주문이 쇄도하고, 많은 서방언론인 친구들을 사귀게 됐다.

그러면서 깨닫게 된 것은 악의를 갖고 중국을 악마화하고 왜곡하는 언론매체가 있는가 하면 대부분의 서방 언론매체들은 중국을 제대로 잘 모르고 있고 중국을 아는 지식이 대단히 제한돼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악의를 가지고 중국을 악마화하는 언론매체들에 대해 정당하게 지적하고 싸울 것은 싸워야 하지만 동시에 중국을 바르게 알리고 바르게 이해할 수 있도록 우리의 목소리로 세계에 우리를 알리기 위한 언론매체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꼈다.

□ <안티씨엔엔닷컴>이 그렇게 인기를 모았나?

■ <안티씨엔엔닷컴>을 시작하면서 서방을 비롯한 온 세상의 중국인들이 여기에 온갖 지원을 해주기 시작했다. 번역도 하고 자료도 보내주고 의견도 내고, 글도 보내면서 중국어로 시작한 중국 내부의 매체가 점점 글로발하게 커져갔다.

그러면서 <안티씨엔엔닷컴>에 대한 기대가 온 세상으로 뻗어가고 들어오는 지원의 폭이 넓어져 가면서 이름 자체의 부정성을 걷어내면서 제대로 된 정보와 지식들을 전달하겠다는 사명감에서 2008년에 4월에 시작한 것을 기려 <4월언론>(April media)으로 했다.

봄이 갖는 생명력과 푸르른 힘 같은 좋은 뜻을 모두 담아 <4월언론>으로 다시 시작해 세계적 매체로 성장하고자 했다.

한 가지 분명히 하고 싶은 것은, 서방언론에서는 우리를 ‘4월 청년’들이 시작한 매체라고 해서 ‘April youth’라고도 하는데 우리는 애국적이지만 우리는 결코 극단주의적인, 근본주의적인 중국 국수주의자가 아니라는 것이다.

우리는 중국에 관련된 세계의 문제를 대화를 통해서 서로 협력하고 이해를 구해서 합리적으로 풀어가는 것이 가능하다고 믿는다. 그러나 우리가 분명히 반대하는 것은 목적의식을 갖고 중국을 왜곡하고 악마화 하는 데는 견결히 반대해 싸운다.

‘우리에게 분명한 미션이 있구나’

▲ <4월언론> (www.m4.cn) 첫 화면 모습. 24일자 국제뉴스 사진이 공교롭게도 한국 관련 사진이다. [자료사진 - 통일뉴스]
□ 체계적으로는 준비가 안 된 상태에서 출발했는데, 어떻게 인터넷 매체로 자리잡게 했나?

■ 맨 처음 <안티씨엔엔닷컴>을 시작한 후에는 나를 비롯해 핵심 동료들에게 무진장한 정신적 압박이 내외에서 들어왔다. 내가 번 얼마의 돈으로 시작했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재정적 압박도 커서 혹독한 시련도 거쳤다.

그런 것들을 극복할 수 있었던 중요한 요인은 중국은 물론 온 세상의 알지도 못한 많은 사람들이 음으로 양으로 훌륭한 일을 한다고 돕기 시작한 것이다. 번역을 비롯해 온갖 지원이 이루어지면서 ‘아, 우리가 하는 일이 틀린 일이 아니구나. 귀한 일이구나’하는 것을 확신하게 됐다.

그들과의 대화를 통해 알게 된 것은 ‘우리에게 분명한 미션이 있구나’라는 것이고, 준비가 안 된 상태에서 시작했지만 이걸 놓치지 말고 더 키워서 어엿한 세계적 매체로 키워야겠다는 마음을 혹독한 시련을 거치면서 갖추게 됐다.

세상에는 이미 거대 서방매체들이 있지만 우리도 몇 년 사이에 어엿하게 자기 이름을 갖는, 또 많은 사람들로부터 존중받는 매체로 성장해 왔다.

과거에는 아무 준비 없이 뜻 하나 만으로 시작해 많은 과정을 거쳤지만 오늘은 우리를 지원하고 함께하는 숱한 사람들이 있어 좀더 먼 미래를 내다보면서 헤쳐 나갈 수 있을 것이라 믿게 됐다.

□ 혹독한 시련을 헤쳐 오는데 많은 자발적 지원이 큰 힘이 됐다고 했는데, 구체적인 사례를 하나 들어달라.

■ 하나의 예로 <안티씨엔엔닷컴> 이야기를 들은 50대 사업가가 자기 시간을 따로 내서 온라인 포럼의 ‘안티씨엔엔’에 들어가서 자기 이름을 올리려고 했는데, 주식시장에 등재된 큰 사업체를 가진 사업가가 시간을 쪼개서 그런 일을 한 것이 나에게는 굉장히 큰 감동이 되고 힘이 됐다.

또 하나 특별한 것은 중문으로 시작한 <안티씨엔엔닷컴>을 영문으로 번역하는 일이 굉장히 힘들고 돈이 드는 일인데 한 푼도 돈을 요구하는 사람 없이 숱한 사람들이 나서서 ‘내가 돕겠다’고 한 것도 힘을 얻게 된 큰 계기가 됐다.

내가 힘들고 어려웠을 때 포기할 수 없었던 것은 그 많은 사람들이 나를 도와줬기 때문에 ‘더 열심히 하지 않으면 안 되겠구나’ 생각해서였다.

□ 그렇지만 실제 언론사가 자리잡게 하고 성장시키는데 어려움도 많았을 것 같다.

■ 초기에 많은 사람들이 돈을 주겠다고 했다. 처음엔 받아야 되나 말아야 되나 고민했다. 장기적 목표나 그림이 없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점점 이 매체가 준비 안 된 활동가들의 매체가 아니라 어엿한 세계적 매체로 <CNN>이나 <BBC>처럼 성장하려면 사업적으로도 성공해서 재정적으로 밑받침이 돼야 한다는 생각을 갖게 됐다. 비즈니스 감각이 처음으로 생긴 것이다.

<안티씨엔엔닷컴>을 2년 동안 10억 명이 들어와서 봤다. 이건 세계적 사건인데, 이걸 어떻게 해야 될까 고민하다 사업으로 키워 <CNN>이나 <BBC>처럼 되겠다고 해서 오늘에 이른 것이다.

또 한 가지는 이게 비즈니스로 성공하려면, 중국의 언론은 정부의 언론으로 알려져 있는데 다른 매체와 똑같은 이야기를 반복하는 것으로는 사업적으로 성공하기는 불가능하다. 그러나 우리가 독립성을 지켜내고 애국적이되 글로벌한 마인드를 가지고 언론의 역할을 바르게 지켜 나가는 틀 내에서 중국의 다양한 목소리를 전한다면 사업적 성공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CNN>이나 <BBC> 같은 서방언론들은 중국에 대해 제대로 전하려 해도 중국에 대한 지식이 부족하다. 그런데 지금 중국이 세계적 국가로 성장해 가고 있어 전 세계로부터 중국에 대한 요구가 높은데 기존 매체들이 충족시키지 못한다. 따라서 중국의 문화와 다양성을 온 세상에 바르게 알릴 수 있는 힘이 우리에게는 사업적 자산이 되겠다는 판단도 하게 됐다.

강조하고 싶은 게, 아직도 세상에는 서방언론이 주요언론이고 전 세계에 전해지는데 우리는 거시서 우리의 역할을 본다. 우리가 바르고 글로벌한 매체로 크면, 우리의 목소리가 세상에 전달되면 서방언론에 독점돼 있고, 서방언론에 좌우되는 세상의 여론을 바로잡고 진실을 전달하는데 우리들의 희소가치, 분명한 몫이 있다고 믿는다.

"나는 전략적 투자가다"

▲ 인터뷰를 마치고 기념촬영을 했다. [사진 - 통일뉴스 김치관 기자]
□ IT업체의 CEO인데, 어떤 사업을 하고 있고, 그 사업으로 버는 돈으로 <4월언론>을 운영하고 있나?

■ 도움을 받긴했지만 창설부터 지금까지 주요 자금은 내가 버는 돈으로 계속 집어넣고 있다. 윗층에 사무실이 있는데, 계속 벌어서 <4월언론>을 운영하고 있다.

2개의 IT 회사를 가지고 있다. 하나는 ‘그룹 바잉 네비게이션’(group buying navigation)인 <人人折>(renrenzhe.com)인데, 모든 사람이 디스카운트 받을 수 있다는 뜻이고 매우 인기가 높다.

공동구매하는 모든 회사들이 우리 사이트에 자기 이름을 올리면 소비자들이 원하는 것 모든 것을 할인해 살 수 있다. 모든 사람들이 가장 쉽게 가장 최고의 아이템을 구할 수 있는 곳이다.

또 다른 하나의 IT 회사는 전통적인 IT기술 회사로 IDC센터(internet data center)와 소프트웨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내가 인터넷을 처음 시작했을 때 첫 대상들이 IT 투자를 비롯해서 주로 젊은 신사업층들을 사업대상으로 사업을 벌이면서 그때부터 뿌려놓은 사업들이 결실을 거두고 있다. 주요 고객들이 2005년부터 씨를 뿌려 지금 결실을 거두는 중이다. 나는 전략적 투자가다.

전략적이라고 말한 이유는, 중국 최고학부를 다니고 아이디어는 많은데 어떻게 해야 경제적으로 성공하겠는가 하는 사람들을 주요 대상으로 IT 기반을 모두 제공해줬는데 그 중 크게 성공한 사람들이 있다. 거기서 지금 들어오는 게 크다. 도와 준 많은 사람들은 실패했지만 투자한 것은 적어 잃은 것은 많지 않고, 오히려 성공한 사람들에게 투자했기 때문에 나도 성공할 수 있었다.

□ 중국 정부나 각 정치세력으로부터 압력이나 연대 제의 등을 많이 받았을 것 같다. 어떻게 대처했나?

■ 이걸 시작하면서 정부는 물론이고 중국 안팎의 모든 쪽으로부터 접촉이 이루어졌다. 전부 우리를 알고 싶어 하고 방문하고 싶어 했다. 모든 사람들에게 모든 걸 공개하고 합법적으로 하기 때문에 숨길 것이 아무 것도 없었다. 우리는 이런 일 한다고 말했다.

중국 안의 예를 들면 온갖 형태와 온갖 배경 사람의 지원과 관심과 참여와 방문이 있었다. 거기에는 정부 사람들도 있었다. 우리는 주중 미국대사, 프랑스대사, EU대사와 허심탄회한 대화를 해서 중국 사람만이 아니라 외국 국가와도 열린 대화를 계속 해왔다.

중국 정부 안에도 우리에 대한 다양한 의견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러내 창립자로서 내가 일관되게 지켜온 것은 우리 매체의 독립성이다. 그래서 내가 택한 방법은 끝없는 열린 대화를 하는 것이었다. 숨김없이 있는 그대로 내 뜻과 생각을 이야기해서 독립성을 지켜왔다.

끝으로 숱한 사람들이 오는데 우리는 어떤 배경으로 오는가에 대해서 관심을 갖지 않았다. 오히려 우리들은 그들이 우리를 찾아오는 사람이 많아지고 격이 높을수록 우리의 목소리가 영향력 갖고 있구나 확인하게 됐다. 그런데 그 영향을 끼치게 된 근본 원인과 배경은 우리가 독립성을 지켰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라고 본다.

<CNN>, <BBC>, <알자지라> 등 세계적 언론매체들이 다 와서 몇 시간씩 인터뷰를 하고 갔다. 이것은 그만큼 <4월언론>의 목소리가 세상에 들리고 있다는 것, 그리고 중국 정부와 다른 독립된 목소리를 내고 있다는 것을 확인한 것이다.

창립자로서 내가 지켜야 하는 것은 독립성이다. 세계의 모든 주요 언론매체들의 공통 질문이 하나 있는데 ‘라오 진이 중국공산당(CCP) 당원이냐’는 것인데, 아니라고 늘 이야기해주고 있다.(웃음)

"라오 진이 중국공산당(CCP) 당원이냐?"

▲<4월언론>의 영문판 <제4언론>(http://en.m4.cn) 첫 화면. <4월언론>과는 독립적으로 운영되며 컨텐츠도 다르다. 리종혁 북한 아태위 부위원장 인터뷰 등으로 한국에서도 인용보도되고 있다. 
[자료사진 - 통일뉴스]
□ <4월언론>의 현황을 알고 싶다. 특히 컨텐츠를 어떻게 생산해 채우는지, 그리고 주요 독자층은 어떻게 형성돼 있는지 소개해달라.

■ 중국에서 네티즌의 포럼이 굉장히 활성화 돼 있다. 네티즌 포럼에 들어가면 중국 인민들의 주요 관심사가 뭐고 그들이 가장 뜨겁게 다루고 있는 주제가 뭔가를 파악하기 어렵지 않다. 먼저 그런 것들을 우리 웹에 편집해 올린다.

그리고 포럼뿐만 아니라 우리 자체 조사를 통해 어떤 것이 주요 컨텐츠가 될지 자체 정치적 판단을 해서 전문성을 가지고 우리 상근 에디터들이 우리 웹에 올린다.

첫째, 우리 매체에 학자들과 전문가들의 주요 글들이 많이 실리는데, 중국 최고 지성들이 우리 매체의 중요성을 알고 자원해서 기고해 이것이 중요한 컨텐츠가 된다.

또 한 가지는 중국의 정치.경제.사회.문화.역사.국제관계로 대별해서 우리가 기사를 다루는데, 우리의 주요 독자층은 젊은이들과 고학력자들이다. 특별히 중국의 오늘과 내일에 관심을 갖는, 중국과 세계에 관심 갖는 사람들이 주요 독자층이다.

우리 안의 기자들과 에디터, 그리고 외부의 전문가와 학자들이 끝없이 글들을 보내준다.

아직도 우리의 많은 일들은 <오마이뉴스> 같은 시민기자 형태로, 우리의 취지와 목적을 알고 우리에게 글과 모든 도움을 주는 사람들이 주로 많은 일들을 하고, 우리 안에 전문기자 수는 상대적으로 적은데 앞으로 준비되면 전문기자와 에디터가 많아져야 한다.

□ 정기열 교수가 영문사이트 <제4 언론> 책임주필을 맡게 된 계기는?

■ 정기열 : 내가 중국 사회과학원에서 3년 초빙교수를 마친 뒤 칭화대 신문방송대학원에 초빙되어 간 것이 2009년 가을학기였다.

1년 뒤인 2010년 7월 신방대학원장의 추천으로 급히 나간 자리에 라오 진이 있었다. 저명한 언론인으로 대학원 상무부원장을 겸임했던 리시광 교수가 본래 나를 대학원에 초빙한 사람이었다. 그런 그가 1년 뒤 ‘글로벌 영문매체를 만들고 싶은데 사람을 추천해달라’며 모교인 칭화대를 찾아온 라오진에게 저를 소개하면서 인연이 닿게 되었다.

당시 나는 뜻과 취지, 배경을 듣고 딱 한 가지 조건을 내걸었다. <안티씨엔엔닷컴>이라는 이름이 부정적이다. 뜻이 그렇더라도 이름을 좀 더 긍정적이고 진취적인 미래지향적인 이름으로 바꾸는 것이 좋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 자리에서 그가 바꾸겠다고 결정을 내리고 나도 그 자리에서 책임주필 직을 수락하면서 당시 중문으로만 운영이 되고 있던 <안티씨엔엔닷컴>을 그대로 새로운 이름으로 발전시키면서 독립적으로 운영하되, 영문매체는 영문매체 대로 따로 내게 모든 권한이 주어지면서 독립적 매체를 만들기 시작한 것이다.

그래서 작년 가을학기 시작과 함께 칭화대에서 가르치고 있던 여러 나라 출신의 대학원 제자들 가운데 영문기사 작성이 가능한 뛰어나고 국제감각이 남다른 5명을 선발해서 함께 만들기 시작한 것이 오늘에 이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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