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일 <조선신보>가 22일 평양발 기사에서 “남측의 종교계를 총망라한 7대종단 대표단이 21일부터 24일까지의 일정으로 북측을 방문하고 있다”면서 이들 대표단의 평양도착 소식을 알렸다.

▲ 평양에 도착한 남측 7대종단 대표단. [사진-조선신보]
신문은 “남조선에서 큰 영향력을 가지는 종단의 수장들 모두가 북측을 함께 방문하는 것은 북남교류 역사상 처음 되는 일”이라면서 “더구나 ‘천안’호 침몰사건을 구실로 지난해 5월부터 대북 제재조치를 취하고 있는 남조선당국의 승인 하에 방북이 이루어진 것으로 하여 더욱 주목되고 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21일 오후 중국을 경유해 평양에 도착한 이들 대표단을, 비행장에서 북측 조선종교인협의회 심상진 부회장(조선불교도연맹 중앙위원회 위원장), 조선천도교회 중앙지도위원회 부위원장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영접하였다.

신문은 “북과 남의 인사들은 웃음에 넘쳐 악수하면서 인사를 나누었다”면서 “7대종단 대표단은 귀빈실에서 북측 관계자들과 환담을 나눈 후 고급승용차를 타고 숙소로 향하였다”고 알렸다.

아울러, 신문은 “방문기간 조선종교인협의회와 7대종단 대표단은 평양, 백두산 등에서 북남종교인들의 공동행사, 교류모임을 가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7대종단 대표단은 천주교의 김희중 대주교를 단장으로 하여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무인 김영주 목사, 조계종 총무원장인 자승 스님, 원불교 김주원 교정원장, 최근덕 성균관장, 천도교 임운길 교령, 한국민족종교협의회 한양원 회장 등 24명으로 구성되었다.

특히, 신문은 “조계종은 지난 4월과 7월의 2번에 걸쳐 동일본대진재(대지진)의 막심한 피해를 입은 도호쿠조선초중급학교를 방문하여 교직원, 학생들을 격려하고 구호기금과 구호물자를 전달하였다”고 상기시켰다.

한편, 이번 7대종단 대표단의 방북은 조선종교인협의회(위원장 장재언)의 초청으로 이루어졌으며, 북측 종교단체들인 조선그리스도교연맹, 조선불교도연맹, 조선가톨릭교협의회, 조선천도교중앙지도위원회가 함께한다.
저작권자 © 통일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