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관 설치를 위한 남-북-러시아 간 3자협의가 곧 개최될 예정이라고 <교도통신>이 14일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국영 천연가스회사 가스프롬의 메드베데프 부사장은 13일 북한과 남한, 그리고 가스프롬 등이 러시아산 천연가스를 극동 블라디보스토크에서 북한을 경유해 남한에 보내는 파이프라인 건설 구상에 대해 의견을 나눌 3자 협의가 “매우 가까운 시일 내에” 실시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통신은 부사장이 이 같은 내용을 “모스크바에서 러일 학술보도전문가회의 대표단과의 회견을 통해 밝혔다”고 덧붙였다.

통신은 부사장이 “이번 3자 협의는 지난 달 동시베리아 울란우데 교외에서 열린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과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사항에 근거한다”고 밝히고 “구상을 어떻게 발전시킬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해 논의될 것”이라고 설명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부사장은 가스관 3자협의 개최장소와 남과 북의 참석자 등에 대한 상세한 사항은 언급하지 않았다.

부사장은 구상이 “(반드시) 실현된다고 하기에는 아직 이르지만 터널 끝에서 빛이 보이는 정도”라고 밝혀 실현에 대한 기대감을 표명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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