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가 김계관 북한 외무성 제 1부상을 뉴욕에 초대해 미국 당국자들과 이번 주 말 회담을 가지기로 했다는 사실은 매우 고무적이다."

엘더스그룹(The Elders)가 26일(현지시각)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22일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이뤄진 남북 6자회담 수석대표 간 비핵화회담과 23일 남북 외교장관 간 비공식 접촉 등 "한국과 북한 간의 공식적인 대화 재개를 환영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어 "엘더스 그룹은 두 개의 트랙으로 열리고 있는 이런 양자회담이 모든 현안에 대한 지속적인 회담으로 이어져야 하고, 한반도의 비핵화에 대한 6자 회담 조기 재개로 이어져야 한다고 본다"고 촉구했다.

지난 4월말 방북하기도 했던 엘더스그룹은 "그 후 역내 상황들을 지속적으로 예의 주시해 왔다"면서 지난 주에는 카터 전 대통령이 엘더스그룹을 대표해 원조공여국에 서한을 보내 굶주림에 노출된 북한 주민 600만명에 대한 긴급 식량지원문제와 관련해 원조공여국들이 관대하게 대응해줄 것을 촉구했다고 전했다.

카터 전 대통령은 "남북이 최근 차이를 극복하고 협상 테이블에 다시 복귀하기로 결정한 것을 기쁘게 생각하며, 안도감을 느낀다"고 했으며 마르티 아티사리 전 핀란드 대통령도 "지금 중요한 것은 지금 이 이니셔티브가 사라지지 않게 하는 것으로, 모든 당사자간의 신뢰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논의의 주요 의제를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매리 로빈슨 전 아일랜드 대통령은 "이 희망적인 진전에 대한 열정속에서도 많은 북한 사람들이 처해있는 비참한 인도주의적인 상황은 잊지 말아야 한다"면서 "사실 다소 뒤늦은 감이 있지만, 미국 정부의 미국 정부가 대규모 식량 지원 프로그램을 지지하는 결정을 신속하게 내리는 것이 보다 큰 이점이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에 앞서 지난 4월 28일, 2박3일간의 방북 직후 서울에서 개최한 기자회견을 통해 엘더스그룹측은 북한측으로부터 '김정일 위원장과 북한은 한국 정부 뿐 아니라 미국 정부, 6자회담 다른 당사국과도 언제든지 모든 주제를 놓고 사전조건 없이 협상할 용의가 있다'는 구두 메시지를 한국 정부에 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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