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관호(86) 선생의 시와 사진으로 된 연재물을 싣는다. 시와 사진의 주제는 풀과 나무다. 선생에 의하면 그 풀과 나무는 “그저 우리 생활주변에서 늘 보며 더불어 살아가는 그런 풀이요 나무들”이다. ‘정관호의 풀 친구 나무 친구’ 연재는 매주 화요일에 게재된다. / 편집자 주
일월비비추는 산 속 축축한 데를 조아하는 여러해살이풀이다. 잎은 뿌리에서 모여 나 비스듬히 번진다. 초여름에 꽃대 끝에 연보라색 꽃들이 머리 모양으로 덩이져서 피는데, 드물게는 흰색 꽃을 피우는 종도 있다. 연구가에 따르면, 최초의 발견지가 경상북도 일월산이여서 ‘일월비비추’라는 이름을 가지게 되었다고 한다. (비비추에 대해서는 제107고에서 다룬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