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숙 민주노총 부산지역본부 지도위원이 한진중공업 정리해고 철회를 촉구하며 영도조선소 85호 크레인에 오른 지 185일째 되는 날인 9일, 1만여 명의 희망버스 참가자들이 폭우 속에서도 부산으로 내려갔다. 사진은 부모의 손을 맞잡고 희망버스를 타러가는 어린이. [사진-통일뉴스 조성봉 기자]
'2차 희망버스' 차량에 탑승중인 참가자들. 이날 전국적으로 버스 185대 약 1만여명의 참가자들이 '한진중공업 정리해고철회'를 위해 85크레인 위에서 고공농성 중인 김진숙 민주노총 부산지역본부 지도위원을 만나러 부산으로 모였다. [사진-통일뉴스 조성봉 기자]
9일 오후 7시 부산역광장에는 폭우가 쏟아지는 가운데에도 '2차 희망버스' 참가자 1만여명이 운집해 ‘사과가 사과탄이 되기 전에, 바나나가 곤봉이 되기 전에 -부산 희망과 연대의 콘서트’를 진행했다. [사진-통일뉴스 조성봉 기자]
이번 2차 희망버스에는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장, 문정현 신부, 천정배.정동영 민주당 최고위원, 이정희 민주노동당 대표, 진보신당 조승수 대표 등 야당 국회의원들이 대거 참석했다. [사진-통일뉴스 조성봉 기자]
콘서트를 마친 대오는 밤 9시20분 경 부산역을 출발해 평화행진을 시작했다. 그러나 경찰은 역에서 밖으로 나가는 좁은 길들을 봉쇄해 행진을 가로막았다. [사진-통일뉴스 조성봉 기자]
참가자들은 왕복 차도를 모두 점거한 채 '정리해고 철회하라', '김진숙과 함께하자', '조남호를 처벌하라!'는 구호를 외치며 한진중공업을 향해 행진했다. [사진-통일뉴스 조성봉 기자]
경찰의 차벽에 행진이 가로막히자 참가자들은 하나둘 촛불을 들고 '정리해고 철회!', '김진숙 지도위원 면담'을 요구했다. [사진-통일뉴스 조성봉 기자]
9일 '2차 희망버스' 참가자들이 부산역에서 열린 결의대회를 마치고 김진숙 지도위원이 고공농성을 벌이고 있는 한진중공업 영도조선소로 행진을 하던 도중 경찰차벽에 막혀 있다. [사진-통일뉴스 조성봉 기자]
새벽 2시 20분경 경찰은 최루액과 색소가 섞인 물대포를 쏘고, 방패와 곤봉을 휘두르며 '2차 희망버스' 참가자들을 진압했다. 이 과정에서 이정희 민주노동당 대표가 실신해 부산대 병원으로 긴급 후송되었으며, 50여명이 연행됐다. [사진-통일뉴스 조성봉 기자]
경찰은 이광석 전농 의장과 심상정 진보신당 전 대표, 한진중공업 해고노동자의 부인과 딸을 비롯한 총 50여명을 연행했다. [사진-통일뉴스 조성봉 기자]
경찰의 차벽에 붙여진 '정리해고 박살내자', '강제진압 중단하라' 스티커. [사진-통일뉴스 조성봉 기자]
10일 아침 한진중공업 인근 풍경. 피곤에 지쳐 쓰러진 '2차 희망버스'참가자(위)와 경찰들(아래). [사진-통일뉴스 조성봉 기자]
2차 희망버스 참가자들이 밤샘시위를 벌이고 있는 가운데, 늘픔약사회 소속 회원들이 한진중공업 철회를 요구하며 패러디로 만든 '한진중공업 프리덤' 노래에 맞춰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통일뉴스 조성봉 기자]
2차 희망버스를 타고 부산에 내려간 노동자, 시민 1만여 명은 경찰에 가로막혀 결국 김진숙 지도위원을 만나지 못했다. 이에 참가자들은 10일 오전 7시 한진중공업 인근 봉래동 삼거리에서 경찰 차벽을 등지고 규탄 기자회견을 가졌다. [사진-통일뉴스 조성봉 기자]
참가자들의 옷에 흥건히 묻어있는 최루액과 색소. [사진-통일뉴스 조성봉 기자]
2차희망버스 참가자들이 경찰 저지선에 막혀 밤샘 시위를 벌이고 있는 가운데, 10일 오전 부산 한진중공업 인근 경찰이 설치한 차벽 앞에서 전국장애인차량철폐연대 소속 회원들이 연행자들의 석방과 정리해고 철회 등을 요구하고 있다.농성하고 있는 도로에는 연행과정에서 뿌렸던 최루액과 색소 흔적이 남아있다. [사진-통일뉴스 조성봉 기자]
10일 오전 살수차 위에서 '2차 희망버스' 참가자들의 진입을 막고 서있는 경찰들. [사진-통일뉴스 조성봉 기자]
문정현 신부는
한진중공업 해고자 가족대책위 도경정(33) 씨는“우리는 실패하지 않았습니다. 힘을 주신 여러분 고맙습니다. 우리는 희망을 얻었습니다
10일 오후 3시 한진중공업을 불과 1km 앞두고 '2차 희망버스' 참가자들은 어쩔 수 없이 발길을 돌려야 했다. 하지만 참가자들은 가슴속에 '희망'이라는 두글자를 새기고 '3차 희망버스'를 기약했다. 정리해고, 비정규직 없는 세상을 위해! [사진-통일뉴스 조성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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