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측이 제의한 백두산 화산활동 연구 등을 위한 남북 협의가 29일 문산 경의선 남북출입사무소(CIQ) 에서 개최된다.

북측은 24일 오전 판문점 적십자 채널을 통해 지질국장 명의의 통지문을 보내와 지난 22일 남측이 수정 제의한 29일 문산지역 개최안에 동의를 표했다.

북측은 통지문에서 화산연구소 부소장을 비롯한 대표 3명, 수행원 2명 등이 나오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통일부 관계자는 “북측 화산연구소는 당국간 회담에 나온 적이 없어 좀더 파악이 필요하다”며 “우리는 전문성을 기준으로 분야별로 효율적으로 협의할 수 있는 민간 전문가로 구성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민간 전문가를 대상으로 대표단을 인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북측은 지난 17일 지질국장 명의로 통지문을 보내와 “빠른 시일안에 개성이나 금강산에서 만나 백두산화산 공동연구와 백두산 현지답사, 학술토론회 등 필요한 협력사업들을 추진시켜나가기 위한 협의를 진행할 것”을 제의했으며, 남측은 22일 기상청장 명의로 29일 문산지역에서 민간 전문가 협의를 갖자고 수정 제의한 바 있다.

통일부 관계자는 “전문가 협의 후 당국 간 협의가 필요하거나 승인, 지원이 필요한 사항이 있으면 당국 간 접촉 가능성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현인택 통일부 장관도 이날 오후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정기 대의원회 축사에서 “이러한 협의라도 착실하게 진행된다면, 협의의 수준과 내용이 향후 차원을 달리하여 발전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여운'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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