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로 넘어온 북한 주민 27명의 송환이 선박 수리에 이어 기상 상황으로 계속 늦어지고 있다. 이들은 당초 17일 오후 1시 송환키로 남북간 합의가 성사됐지만 송환 당일 아침 엔진 고장이 확인돼 선박 수리에 시간이 소요된 바 있다. 

24일 통일부 관계자는 “선박의 수리는 마무리가 됐다”면서도 “서해 해상 기상 상황이 오늘, 내일 계속해서 풍랑이 있어 기상 상황 때문에 오늘이나 내일 중 송환은 어렵다”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27명 송환에 다른 변수나 고려사항은 없다”며 “기상 상황을 봐서 조속히 보내겠다”고 말하고 “주말이라도 기상 상황을 봐야겠지만 가능하다면 보낼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확인했다.

송환되는 27명은 우리측 선박으로 서해 NLL 인근까지 이동해 타고왔던 수리받은 선박으로 옮겨타고 남북이 합의한 NLL 선상 지점을 지나 북측 수역으로 이동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당국자는 잔류의사를 밝힌 북한 주민 4명의 상황에 대해 “그분들(27명)과는 별개로 해외체류 북한이탈주민을 관리하는 합동신문센터에 들어가 있다”며 “아직 하나원에 들어와 있지 않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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