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고 정주영 전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10주기를 맞아 구두친서를 보냈다고 <노동신문>이 20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김정일 동지께서는 구두친서에서 정주영 선생은 민족화해와 협력의 길을 개척하고 북남관계 발전과 조국통일 성업을 위해 참으로 큰일을 하였다고 하시면서 그의 명복을 기원하며 아울러 현대일가의 모든 일이 잘되기를 바란다고 하시였다”고 전했다.

아울러,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아태위)가 추모 화환을 보내왔다고 현대그룹이 20일 밝혔다.

현대그룹에 따르면 지난 18일 이종혁 아태위 부위원장이 현대아산 금강산사무소를 찾아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위임에 따라 국방위원장의 말씀을 직접 전하는 것”이라며 친서를 읽었다.

이어 19일에는 김양건 아태위원장 명의의 추모 화환이 현대아산 개성사업소를 통해 전달됐다. 현대그룹은 절차상 문제로 추모글이 적힌 화환의 리본만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북한은 2001년 3월 21일 정 명예회장이 사망하자 24일 송호경 아태평화위 부위원장 등 조문단 4명을 보내 조의를 표하고 김정일 위원장의 조전을 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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