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보) 북, 송환 계획에 '구두 동의'.. 당국자 "NLL선상 구체적 지점 제시했다"

대한적십자사가 17일 오후 1시 서해 해상으로 북한 주민 27명을 송환하겠다는 제의에 대해 북측이 구두로 동의해 옴으로써 송환이 성사될 것으로 보인다.

통일부 관계자는 16일 저녁 "오후 7시 20분경 북측은 우리측 송환 계획에 구두로 동의했다"고 밝히고 "금일 연락관 업무는 종료됐다"고 전했다.

이 당국자는 “우리가 내일 1시경 NLL 선상의 어느 지점을 통과해 간다고 제시했고, 북한이 이를 수용했다”고 밝혔다. 따라서 실무적으로 인수인계와 관련한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은 없다고 확인했다.

(1보) 한적, 17일 1시 북주민 27명 해상 통해 송환 통보

서해상으로 월선해온 북한 주민 중 귀환을 희망하는 27명이 빠르면 17일 오후 북한으로 송환될 것으로 보인다.

대한적십자사(한적)는 16일 오후 판문점 적십자 채널을 통해 “내일(17일) 서해상 기상상태가 좋아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내일 오후 1시경 선박과 주민 27명을 해상을 통해 송환”하겠다고 북측에 알렸다.

통일부 관계자는 “한적이 대북 전통문을 오후 5시경에 전달했고, 현재 남북 연락관이 연장 근무 중”이라고 확인했다.

이날 오전 통일부 이종주 부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기상당국 등은 오늘 오전 현재 서해해상의 날씨가 북한주민들이 타고 온 5톤급의 소형목선이 운항하기에는 안전상 무리가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며 “따라서 오늘 북한주민들을 송환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북한주민들이 타고 온 목선의 경우 파고가 1m이하일 때 안전한 운항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측이 오늘 중이라도 긍정적으로 호응해 올 경우 내일 오후 1시경 서해상으로 27명과 선박이 송환될 것으로 보이지만 인수인계 지점 등 실무적 합의절차가 남아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남북 간에 동해상 인수인계 사례는 몇 차례 있지만 서해상에서의 인수인계 사례는 없어 NLL(북방한계선) 인정 여부 등을 둘러싸고 논란이 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2보, 19:48)

저작권자 © 통일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