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20:08> 2차 실무회담, 기존 입장 되풀이.. 곧 재개될 가능성도
남북 고위급 군사회담을 위한 예비회담 성격인 실무회담이 이틀에 걸친 회의에도 불구하고 결국 9일 오후 결렬됐다.
남측 수석대표인 문상균 대령은 이날 오후 6시 기자들과 만나 "남과 북은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남북 고위급 군사회담 개최를 위한 실무회담' 2일차 회의를 진행하였으나 합의없이 종료하였다"고 밝혔다.
회담 결렬의 주요 원인은 고위급 군사회담 '의제'인 것으로 보인다.
8일 1차 실무회담에서 우리측은 남북 고위급 군사회담 의제로 천안함 사건과 연평도 포격전 문제 만을 고집한데 반해 북측은 △천안호 사건, △연평도 포격전, △군사적 긴장해소 방안 등 세 가지를 제시했다.
그러나 우리측은 고위급 군사회담에서 선 천안함 사건과 연평도 포격 문제, 후 군사적 긴장해소 방안 논의를 거듭 강조해 의제 합의점에 이르지 못했다.
이어진 9일 2차 실무회담에서도 이러한 양측의 의견 차는 좁혀지지 못했다.
우리 측은 "북측이 제기하는 의제도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포격 도발 사건에 대해 만족할 만한 결과가 나오면 얼마든지 협의할 수 있다"고 재차 강조했다.
여기서 '북측이 제기하는 의제'는 '군사적 긴장해소 방안'을 의미한다.
이에 북측은 '천안호 사건과 연평도 포격전, 쌍방 군부사이의 상호 도발로 간주될 수 있는 모든 군사적 행동을 중지할 데 대하여'를 주장, 3가지 의제를 모두 논의할 것을 강조해 접점을 찾지 못했다.
그러나 북측은 "고위급 군사회담이 개최되면 천안호 사건과 연평도 포격전에 대해 (남측) 국민들이 우려하는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해 우리측을 설득, 접점을 찾으려 한 것으로 보인다.
고위급 군사회담 수준에 대해서도 1차 실무회담에서 확인된 의견 차를 재차 강조했다.
우리측은 △국방부 장관-인민무력부장, △합참의장-총참모장 방안을 제기했으나 북측은 차관급인 인민무력부 부부장 혹은 총참모부 부총참모장 급으로 할 것을 제시했다.
2차 실무회담, 오후회의 시작부터 분위기 험악..남측 보도에 불편한 심기 드러내기도
1차 실무회담과 2차 실무회담 오전회의까지 분위기는 나쁘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문상균 대령은 "분위기는 실무적 절차 문제를 논의하면서 양측의 입장을 이야기하면서 차분하게 진행됐다"며 "그러나 오후회의는 격앙된 분위기였다"고 말했다.
국방부 보도자료에 따르면 북측 대표단은 오후회의 시작과 함께 "천안함 사건은 철저하게 우리와 무관한 사건"이라며 "미국의 조종 하에 남측의 대북대결정책을 합리화하기 위한 특대형 모략극"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연평도 포격은) 남측이 연평도를 도발의 근원지로 만들었기 때문에 발생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우리측은 "남북 고위급 군사회담에서 북측이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포격 도발에 대해 밝히겠다는 내용이 명백히 드러났다"며 "동족의 머리 위에 포탄을 발사해 민간인이 사망하고 막대한 재산피해를 발생케 해놓고 도발이 아니라고 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반박했다.
이후 북측 대표단은 "더 이상 대화를 할 수 없겠다"며 파일을 덮고 자리를 박차고 나갔다고 문 대령이 당시 상황을 전했다.
문 대령의 발언과 국방부 보도자료에 근거하면 이날 2차 실무회담 오전회의까지는 양측이 서로 의제에 대한 의견 차를 조율하는 정상적인 상황이었으나 오후회의에서 상황이 급변한 것이다.
점심시간에 판문점 북측지역에서 통상적으로 식사를 하고 돌아온 북측 대표단은 오후회의가 열린 10여분 동안 천안함 사건과 연평도 포격전에 대한 기존 입장 만을 밝힌 뒤 회의장을 떠났다.
이에 대해 문 대령은 "천안함 사건과 연평도 포격전에 대한 북측의 진정성이 확인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날 오전회의도 그리 좋은 분위기는 아니었던 것으로 보인다.
오전회의 서두에서 북측은 1차 실무회담에 대한 남측 언론보도에 '불쾌하다'는 입장을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상균 대령은 "오전회의 시작 때 북측이 언론보도에 대해 불쾌하다고 말했다"며 "남측 대표단이 1차 실무회담의 내용을 기자들에게 설명한 것에 대해 기자들이 그렇게 보도하면 대화하는데 좋지 않다는 식의 말을 했다"고 전했다.
이날 대부분의 언론들은 북측 대표단의 회의 연장 요청 등을 두고 '저자세', '마음이 급하다'는 식의 보도를 한 바 있다.
군사실무회담 일단락.. 그러나 곧 재개될 가능성도
이틀에 걸친 군사실무회담은 결국 일단락됐다. 그러나 북측이 먼저 제의해서 열린 실무회담으로 곧 재개될 가능성도 있어 고위급 군사회담 개최 무산이라는 섣부른 판단을 하기에는 아직 이른 것으로 보인다.
국방부는 보도자료에서 "우리측은 남북 고위급 군사회담과 관련하여 우리측이 제기한 의제와 수석대표 급을 북한측이 수용한다면 언제든지 남북 고위급 군사회담에 나갈 수 있다는 입장에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문상균 대령도 "본회담 개최 문제는 예단할 수 없다. 보도자료에 나왔듯이 고위급 회담 관련해서 우리가 제기한 것을 북측이 수용한다면 언제든지 나갈 수 있다. 우리는 열려있다"고 말했다.
즉, 이틀간의 군사실무회담은 결렬됐지만 양측은 상호간 전통문을 통해 실무회담 재개최 여부를 타진할 것으로 보인다.
국방부 관계자는 '우리가 먼저 북측에 실무회담 재개를 타진할 생각이 있는가'라는 질문에 "답변할 수 없다"고 말해 남측이 먼저 실무회담 재개최 여부를 타진할 수있는 여지를 뒀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이날 <통일뉴스>와 전화통화에서 "워낙 의제에 대한 남북의 입장차가 크다"며 "우리는 판사와 죄수 신분으로 회담하자는 것인데 북한이 받아들이겠느냐"고 반문하고 "기싸움을 하다가 포괄적인 의제에 합의해서 2월 말경 고위급 군사회담이 개최될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그 이유에 대해 "미국과 중국이 남북대화를 강력히 권고하고 있고 남북한 모두 군사회담이 결렬될 경우 비판의 부담이 워낙 크다"고 설명했다.
김용현 동국대 교수도 "천안함.연평도 의제로 줄다리기 하는 모습을 보이고, 그것만 갖고 이야기하는 것은 북측이 천안함 문제를 받아들이기는 어렵기 때문에 앞으로 뭔가 접점을 찾아가는 과정에서의 진통으로 봐야 할 것"이라고 해석하고 "일종의 샅바싸움이므로 한번 정도 냉각기를 거쳐 남북 중 누가 제안하든 다시 제안해 회담이 재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4신 15:35> 남북 군사실무회담 결렬..의제가 걸림돌 작용
이틀에 걸쳐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열린 남북 군사실무회담이 9일 결렬됐다.
이날 오후 국방부 관계자는 "양측이 의제에서 합의점을 찾지 못해 결국 회의를 종료했다"고 밝혔다.
그는 "오후회의 시작 10여분 만인 오후 2시 30여분경, 북측 대표단이 일방적으로 회담장을 나갔으며, 2시 50분에 북측으로 넘어갔다"며 "다음 회담 날짜도 정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현재 남측 수석대표인 문상균 대령은 국방부로 이동 중이며, 오후 5시경 직접 브리핑을 통해 자세한 내용을 밝힐 예정이다.
<3신 14:40> 오후 2시 20분 오후회의 속개
남북 군사실무회담 오후회의가 9일 오후 2시 20분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속개됐다.
앞서 양측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50분간 회의를 진행했으며 오후회의에서도 고위급 군사회담 의제와 수준 등에 대한 논의를 계속 이어갈 예정이다.
<2신 11:20> 50분 만에 오전회의 종료..오후 속개 예정
9일 오전 10시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시작된 남북 고위급 군사회담을 위한 2차 실무회담 오전회의가 10시 50분에 종료된 뒤 정회에 들어갔다고 국방부가 전했다.
그러나 아직까지 구체적인 회의내용은 전하지 않고 있다.
현재 양측은 오전회의를 마친 뒤 정회에 들어갔으며 점심식사 이후 회의를 속개할 예정이다.
<1신 11:01> 2차 남북 군사실무회담 시작..의견 차 조율

남북 고위급 군사회담을 위한 예비회담 성격인 2차 실무회담이 9일 오전 10시 판문점 우리측 평화의 집에서 열리고 있다.
이날 2차 실무회담은 북한 측의 요청에 따른 것으로 양측은 지난 8일 1차 실무회담에서 확인된 서로의 입장 차이를 좁히기 위해 노력 중인 것으로 보인다.
국방부 관계자는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실무회담은 오전 10시에 정상적으로 시작했다. 어제 확인된 의견 차이를 좁히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양측은 8일 1차 실무회담에서 9시간 넘게 마라톤 회의를 열었으나 고위급 군사회담의 의제와 급, 시기에 대한 의견 차를 확인하는 수준에 그쳤다.
의제에 대해 우리측은 천안함 사건과 연평도 포격전 문제 만을 고집한데 반해 북측은 △천안호 사건, △연평도 포격전, △군사적 긴장해소 방안 등 세 가지를 제시해 차이를 보였다.
고위급 군사회담 수준에 대해서도 우리측은 △국방부 장관-인민무력부장, △합참의장-총참모장 방안을 제기했으나 북측은 차관급인 인민무력부 부부장 혹은 총참모부 부총참모장 급으로 할 것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기와 관련, 북측은 오는 16일 전후 몇몇 날짜를 제시했으나 우리측은 적어도 2주 이상의 준비기간이 필요하다며 조기 개최에 난색을 표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우리측 수석대표인 문상균 대령(국방부 북한정책과장), 김도균 중령, 정소운 통일부 회담 1과장 등 대표단은 이날 오전 7시 30분 서울 삼청동 남북회담본부에서 판문점으로 향했으며 문 대령은 출발 전 기자들에게 "어제 회담 분위기는 좋았고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북측에서는 리선권 국방위 정책국(대좌)외 2명이 대표단으로 참가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