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측 조선적십자회는 지난 5일 연평도 인근 해상에서 월선한 북한 선박 및 주민 31명의 조속한 송환을 요구했다.

8일 대한적십자사는 보도자료를 통해 "금일 북측은 적십자사 명의 전통문을 통해 지난 2월 5일 연평도 인근 해상에서 월선한 북한 선박 및 주민 31명에 대해 조속한 송환을 요구해왔다"며 "대한적십자사는 현재 관계기관 조사 중이며, 조사 결과 및 본인의 자유의사에 따라 처리할 계획임을 통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국방부는 지난 5일 오전 11시경 북한 주민 31명을 태운 5톤 동력목선이 연평도 북방에서 NLL(북방한계선)을 넘어와 예인 조치 후 조사중이라고 7일 밝힌 바 있다.

북한 주민은 남자 11명, 여자 20명으로 모두 성인이며, 월선 당시 짙은 해무가 끼어 항로를 벗어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국방부는 귀순 의사를 밝힌 이는 없다고 확인했다.

북측이 적십자사를 통해 선박과 주민들의 송환을 요청해온 만큼 합동신문에서 특별한 대공 용의점이나 귀순 의사가 없을 경우 적십자사 채널을 통해 서해상이나 판문점으로 송환할 것으로 보인다.

한 소식통은 "남북 군사 실무회담이 열리는 등 남북이 대화 분위기를 모색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특별한 문제점이 없는 한 송환은 시간문제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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