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향의 끝에선 북한의 모습'(North Korean Images at Utopia’s Edge) 이란 제목의 북한 판화전이 캐나다 토론토대학교 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다.

판화전은 북한 주민의 일상과 노동, 가족, 조국 등 네가지 주제를 중심으로 '행복한 가족', '풍요로운 땅', '남녀 노동자' 등으로 구성됐다.

이번 전시회에는 중국 베이징에 위치한 북한전문여행사인 '고려여행사' 대표인 니콜라스 보너 씨가 수집한 북한 판화 24점이 전시됐으며 정관수, 김달현 등 북한 작가들의 작품이 소개됐다.

▲ 캐나다 토론토대학교 미술관에서 북한 판화전이 지난달부터 석 달간 열리고 있다. 사진은 현재 전시 중인 김달현 판화작 '5.1경기장 공사'(1988년) [사진출처-토론토대학교 미술관 홈페이지]

토론토대학교 미술관 측은 홈페이지를 통해 "지난 30년간 제작된 판화 작품들은 북한의 일상생활을 생생하게 묘사하고 있다"며 "작품은 동아시아지역의 오랜 목판인쇄 역사에서 나온 전통을 중심으로 자부심과 행복, 용기를 표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자넷 풀 토론토대학교 학국학과 교수는 "북한 예술가들이 그들의 이상적인 사회를 어떻게 표현하는지를 살펴볼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북한에서 국가와 예술가들의 관계는 복잡하고 예술가들은 어떤 충격적인 작품이나 사회비판에서 자유롭지 않다. 그러나 이는 그들의 창작활동이 절대적으로 자신의 것이 아닌 국가의 소유물이라는 의미는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캐나다에서는 군대, 수수께끼 이미지를 뛰어넘어 북한을 보여주는 것은 힘들다"며 "이 전시회는 노동과 예술, 이상적 꿈 등의 영역에서 북한을 이해하는데 보다 넓은 시야를 제공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판화전 기획자인 김진영 씨도 "이번 전시회가 남북한과 문화를 이해하고 호기심을 자극해 나아가 연구활동이 이뤄지는 등 커다란 파도를 만드는 작은 파장이 되길 희망한다"고 전시회를 소개했다.

이번 전시회는 지난달 18일에 개막, 다음달 18일까지 석 달간 열리며 토론토대학교 한국학연구소, 아시아연구소, 멍크 국제외교학교, 토론토대학교 미술관 등이 공동 주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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