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신문> 21일자에 따르면 <조선중앙통신>은 “남측이 북남 당국간 회담의제로 상정시키려는 내용들이 북남 군당국과 관계되는 군사적 성격의 문제이므로 그것을 포함한 모든 군사적 현안문제들을 북남 고위급 군사회담을 개최하고 거기에서 해결할 확고한 입장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통신의 이 같은 언급은 20일 북측이 남북 고위급 군사회담을 제안한지 하루 만에 북측의 입장을 보다 명확히 밝힌 것이라 주목된다.
통신은 “온 세계가 평화와 안정을 지향해나가고 있는 때에 유독 조선반도에서만은 반목과 질시, 대결과 충돌의 악순환 속에서 군사적 긴장상태가 지속되고 있으며 북남관계는 분열사상 최악의 사태에 처해있다”고 진단하고는 “이런 사태 앞에 그가 동족이라면 북에 있든 남에 있든, 정계에서 일하든 군부에서 복무하든 누구나 그 책임을 느낄 줄 알아야 한다는 것이 우리의 입장”이라고 밝혔다.
특히, 통신은 “외세의 침략과 간섭을 물리치고 나라를 보위하며 민족을 지키는 것이 총잡은 군대의 본분이고 사명”이라면서 “조선반도의 긴장완화와 북남관계 개선의 새로운 년대기를 마련하는데서 총잡은 군대도 민족구성원으로서의 응당한 사명과 본분을 다해나가야 한다는 것이 우리 군대의 드팀없는 의지”라고 밝혀, 군이 남북 고위급 군사회담을 제안하고 대화에 나서게 된 이유를 밝혔다.
통신은 20일 남측에 보낸 서한(전통문)에는 “회담의제를 ‘천안호사건과 연평도 포격전에 대한 견해를 밝히고 조선반도의 군사적 긴장상태를 해소할 데 대하여’로 하며 회담시기를 2월 상순의 합의되는 날짜로, 회담장소는 쌍방이 합의하는 편리한 곳으로, 북남 고위급 군사회담 개최와 관련한 실무적 문제를 토의하기 위한 쌍방예비회담 날짜는 1월말 경으로 정하자는 등의 구체적인 내용들이 들어있다”고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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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계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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