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전 오늘, 삶의 터전을 지키기 위해 용산 남일당 망루에 올라갔던 철거민 5명이 검은 주검으로 내려왔다.영안실 냉동고에 있은지 355일만에 장례를 치룰수 있었고, 고 이상림씨와 함께 망루에 올라갔던 막내아들은 5년형이라는 중형을 선고 받아 아버지의 2주기 추모식에도 참석할 수 없었다.
그날의 상처가 남아있던 남일당 건물은 용산참사의 진실을 제대로 밝히지 못한채 재개발 공사로 얼마전 철거됐다.
용산참사의 아픔은 오늘도 끝나지 않고 계속 되고 있다.
홍대 앞 두리반의 투쟁이 1년이 넘었고, 서울 신계동과 상도동에서,성남 단대동에서 살던 집에서 쫓겨나 천막치고, 노숙하며 “여기 사람이 있다”고 흐느끼고 있다.[사진-통일뉴스 조성봉 기자]
'용산참사 철거민 민중열사 2주기 추모식및 추모비 제막식'이 20일 낮 12시 마석 모란공원에서 열렸다. [사진-통일뉴스 조성봉 기자]
'용산참사 철거민 민중열사 추모비' 제막식.[사진-통일뉴스 조성봉 기자]
용산참사 2주기를 맞아 20일 낮 12시 마석모란공원에서 열린 추모식에서 유가족들이 영정 앞에 헌화를 하고 있다. [사진-통일뉴스 조성봉 기자]
이날 행사에는 이강실, 조희주 용산진상규명위원회 공동대표,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 소장,박중기 추모연대 상임의장,오종렬 한국진보연대 상임고문,김영훈 민주노총위원장,유가협 회장 배은심여사, 김희철 민주당 의원,곽정숙 민주노동당 의원,인권운동가 박래군씨 등 약 150여명의 시민사회단체회원들이 참석했다. [사진-통일뉴스 조성봉 기자]
추모제가 끝나고 권명숙 씨는 남편에게 편지를 남겼다.
추모식이 끝난 후에도 한동안 자리를 떠나지 못하는 유가족들.[사진-통일뉴스 조성봉 기자]
문정현 신부는
계속되는 영하의 추운날씨에도 불구하고 이날 범국민추모제에는 500여명의 시민들이 모여 '용산 참사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는 시간을 가졌다.[사진-통일뉴스 조성봉 기자]
용산참사 2주기 범국민추모위원회는 20일 오후 서울역 광장에서 '끝나지 않은 용산 참사 2주기 범국민 추모제'를 열었다. 이번 추모제는 132개 시민사회단체 관계자들과 시민 등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희생자를 추모하고 철거민 탄압을 규탄하고자 마련됐다.  [사진-통일뉴스 조성봉 기자]
고 이상림씨의 며느리 정영신씨를 비롯한 유가족과 범국민추모제에 참석한 시민들이 영정 앞에 헌화하고 있다.[사진-통일뉴스 조성봉 기자]
2년전 오늘, 삶의 터전을 지키기 위해 용산 남일당에 올라갔다가 싸늘한 주검이 되어 내려온 5명의 철거민들은 마석 모란 공원에 잠들어 있지만 여전히 우리에게 절규하고 있다.
저작권자 © 통일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