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 547억원을 투입, 문산-장단역간 12㎞구간을 잇는 경의선 복원사업은 남북 철도사업중 가장 먼저 성사되는 것으로, 장기적으로는 중국횡단철도(TCR)와 연결돼 유럽과의 교역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교통개발연구원은 이와 관련, 경의선 복원으로 화물수송이 정상궤도에 오르는 오는 2005년부터는 연간 2억5천만달러의 철도운송 수입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재정경제부는 경의선 연결이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 정보통신망,인천국제공항 개항, 부산 항만시설 확충 등과 연계돼 한반도 경제권이 투자와 물자교역 중심축으로 떠오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1천억원이 소요되는 통일대교-장단역간 6㎞구간의 왕복 4차선의 도로공사도 경의선 복원공사와 더불어 추진될 예정이어서 경의선 복원효과를 극대화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도로사업의 경우 내년 9월초까지 완공하되 기존의 자유로와 같이 도로 중앙부분에 4차선 규모의 부지를 시공하지 않고 남겨 둔뒤 향후 8차선으로 확장키로 함으로서 남북간 교류확대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
경의선 복원과 도로연결 사업을 계기로 양측간의 교류증대를 위한 정부의 강력한 의지를 읽을 수 있는 대목이기도 하다.
북한도 경의선 단절구간인 장단역-봉동역 12㎞에 모두 898억원을 투입, 공사를 서둘러 추진할 계획이어서 이번 연결사업은 명실공히 통일을 염원하는 민족사업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보인다.
경의선은 특히 신의주-중국 단둥-TCR-몽골횡단철도(TMGR)와 이어지고, 남양-중국 투먼-TMGR와도 연계되며, 특히 두만강역-러시아 하산-시베리아 횡단철도(TSR)와도 연결되는 등 대륙과의 연계성이 극히 양호한 것으로 평가된다.
또 만포-지안(集安)-TMGR 및 만주횡단철도(TMR)와도 연결될 수 있어 국제교역에서 차지하는 한반도 경제권의 비중을 극대화할 수 있을 것이라는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관측이다.
따라서 정부는 이번 사업의 상징성과 효율성을 감안, 철도와 도로공사의 공기단축을 위해 설계와 시공을 동시에 하는 패스트-트랙(FAST-TRACK) 방식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또 철도와 도로 공사 과정에서 국방부와 군의 주도로 24만평 규모 부지의 지뢰 제거 작업과 노반 공사가 병행된다. 지뢰제거는 가급적 오는 11월 이전까지 모두 마칠 계획이다.
이에 앞서 정부는 이번 공사를 위해 부처간 협의 기구로 `남북철도 연결 사업단`을 신설했으며 산하에 건교부 수송정책실장을 반장으로 하는 실무 대책반을 구성해 가동에 들어갔다. (연합2000/09/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