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연평도 사태와 관련해 남북 간의 군사적 긴장이 높아진 가운데, 우리 국민이 2006년 참여정부 때 북핵 실험 당시보다 2배나 더 전쟁 위험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7일 발표한 정기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최근 상황을 감안할 때 5년 이내 전쟁이 발발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는지에 대해, '있다'는 응답이 35.1%로 나타났다. '전쟁가능성이 없다'는 응답은 60.7%, '모름/무응답'은 4.1%로 집계됐다.

이 기관은 "'전쟁 가능성이 있다'는 응답 35.1%는 지난 2006년 10월 북핵실험 사태 때와 비교할 때 2배가량 높아진 것"이라며 "2006년 10월 조사에서는 '전쟁 가능성이 있다'는 응답이 18.0%였다"고 밝혔다.

이는 국민이 체감하는 현 정부의 한반도 위기관리 능력의 문제점을 여실히 보여주는 인식조사 결과로 분석된다.

이명박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 역시 다소 줄어들었다. '잘하고 있다'는 긍정평가가 44.2%,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가 49.2%로 나타났다. '모름/무응답'은 6.6%다.

KSOI는 "지난 10월 30일 조사와 비교하면, 긍정평가는 다소 하락(47.3%→44.2%), 부정평가는 다소 상승(41.2%→49.2%)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나라당 지지도 역시 지난 조사결과에 비해 소폭 하락(38.7%→35.4%)했다. 반면 민주당 지지도는 18.6%로 지난 조사와 변화가 없었다. 그 외 민주노동당은 1.9%, 자유선진당 1.3%, 국민참여당 1.0%, 진보신당 0.7%, 창조한국당 0.1%로 나타났다.

또 차기 대권 주자 지지도는 '박근혜'가 29.3%로 가장 높았으며, 다음으로 '유시민'(7.4%), '손학규'(5.2%), '김문수'(5.1%), '오세훈'(4.6%), '정동영'(3.9%), '이회창'(3.7%), '한명숙'(2.7%), '정몽준'(1.6%)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모름/무응답'은 35.8%로 지난 10월 30일 조사(25.2%)보다 10%P 정도 높아졌다.

대권 주자별로도 '박근혜'가 33.8%→29.3%로 4.5%P 하락했으며, '유시민'(10.0%→7.4%), '손학규'(7.5%→5.2%), '김문수'(6.2%→5.1%), '오세훈'(5.8%→4.6%) 등이 하락했으며, '정동영'(1.8%→3.9%)과 '이회창'(1.9%→3.7%)은 다소 상승했다.

이번 조사는 시사주간지 <시사IN>과 공동으로 진행됐으며, 전국의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12월 1일 전화면접방식으로 실시됐다.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서 ±3.1%P이며 응답률은 21.4%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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