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12일까지 전 해상에서 실시할 예정인 사격훈련에 서해5도 중 한 곳인 대청도 남서방이 포함돼 관심이 쏠리고 있지만 오늘은 기상 상황 때문에 대청도 인근에서의 사격훈련은 실시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오후 합참 관계자는 대청도 남서방 사격훈련에 대해 “기상 때문에 오늘 훈련은 실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확인했다. 이에 앞서 이날 오전 10시에도 합참은 “현재 기상이 안 좋다”며 사격훈련이 시작되지 않았음을 시사했다.
또한 합참은 “부대별 사격훈련 실시 여부를 확인해 줄 수 없다”고 언론 취재에 응하지 않아 빈축을 사고 있다. 이날 오전 합참 관계자는 “예하부대 자체 훈련이므로 확인해 줄 수 없다”며 “관할 부대에 직접 확인해보라”고 답변을 피하며 담당 부대의 연락처도 알려주지 않아 사실상 언론의 취재를 제한하고 있다.
거듭 확인을 요청한 기자에게 합참 관계자는 "그렇게 큰 관심을 가질 사안은 아니다"며 다소 신경질적 반응을 보였다.
합참은 지난달 30일 국립해양조사원은 홈페이지(www.khoa.go.kr)를 통해 “합동참모본부에서 해상사격훈련을 이런 곳에서 실시할 예정이오니 부근을 항해하는 선박에게 주의하도록 알려달라”며 29곳을 공지한 바 있다.
특히 사격예정 지역 29곳 중 ‘대청도 남서방 시험운영구역’에서도 12월 6일부터 8일까지 사흘간 오전 8시부터 오후 6시까지 해상사격훈련 계획이 있다고 발표했다.
일각에서는 조만간 연평도에서도 사격훈련이 실시될 예정이라는 설까지 나돌고 있다. 김관진 국방장관이 지난 4일 연평도를 방문해 “방위력을 강화시키고 북한의 도발 의지를 꺾기 위해 연평도 해상사격 훈련을 곧 재개할 것”이라고 말했기 때문이다.
한 국방전문가는 “아마 보안 때문에 밝히지 않은 것 같다”면서 “남북간 군사적 긴장 상태가 높기 때문에 큰 충돌 없이 훈련을 마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망했다.
한편 북측은 5일 조선통신사 보도 등을 통해 “괴뢰들의 도발적 광란으로 조선반도 정세는 통제불능의 극한상황으로 더욱더 치달아오르고 있다”며 “앞으로 사태가 어떻게 번져지겠는가 하는 것은 누구도 예측할 수 없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또한 “북남사이에 전면전쟁이 터지면 그것은 조선반도뿐 아니라 지역의 평화와 안전에도 엄중한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며 "미국과 괴뢰들은 저들의 무분별한 군사적 도발책동이 어떤 파국적 후과를 빚어내겠는가에 대해 심사숙고하고 함부로 날뛰지 말아야 한다"고 경고했다.
(2보, 15:4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