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북측 조선적십자회는 오는 25일 남측 문산 남북출입사무소(CIQ)에서 열릴 남북 적십자회담에 참가할 북측 대표단 명단을 통보해왔으며, 금강산 관광 관련 대표도 포함돼 있다.

대한적십자사는 22일 보도자료를 통해 “오늘 오전, 북한적십자회는 11월 25일 우리측 문산에서 개최되는 남북적십자회담에 참가할 북측 대표단 명단을 알려왔다”며 “북측 대표단은 대표 4명, 기자 3명 등 총 18명”이라고 밝혔다.

북측은 대표단 단장으로 최성익 부위원장, 대표는 박용일 중앙위원, 조정철 부부장, 리경진 명승지종합개발지도국 과장 등이 나선다고 통보해왔다. 지난 10월 이산가족 상봉 문제 등을 다룬 남북 적십자회담 당시 최성익, 박용일, 조정철 3인의 대표단에 리경진 과장이 추가된 것.

리경진 명승지종합개발지도국 과장은 지난 2월 8일 열린 금강산.개성관광 재개를 위한 당국간 실무회담 북측 대표로 참가한 바 있어 북측이 요구하고 있는 금강산 관광 재개 문제를 협의하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

지난 18일 북측 명승지종합개발지도국은 통지문을 통해 25일 적십자회담 때 관광 재개와 관련한 협의도 할 수 있도록 관계 당국자들이 함께 나올 것을 제의한 바 있다.

남측 대표단 명단은 아직 발표되지 않았으며, 10월 회담 당시에는 김용현 대한적십자사 사무총장을 단장으로 김의도 남북교류실행위원(통일부 통일정책협력관), 김성근 남북교류팀장 등 3명으로 구성된 바 있으며, 큰 변화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22일 오전 이종주 통일부 부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정부는 금강산관광 재개 문제와 이번 적십자회담에서 남북이 논의하기로 이미 합의한 이산가족상봉 등 인도적 사안은 별개의 문제라는 인식을 가지고 있다”며 “이번 11월 25일에 열리는 남북적십자회담은 인도적인 분야에서 남북이 상호 관심사항을 논의하기 위해서 열리는 자리이며, 이 자리의 성격에 맞게 대응을 해 나갈 생각이다”고 재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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