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은 1931년 거제에서 태어나 부산 동래중학교를 거쳐 서울대학교 심리학과를 졸업했다. 이후 진보당 부산시당에 몸담았던 선생은 역사의 격동기인 1960년 4월부터 11월까지 사회대중당에서, 1960년 11월부터 61년 5월까지 사회당 경남도당에서 활동했다. 이 시기 선생은 통일민주청년동맹 활동과 민족자주통일중앙협의회 활동도 함께 하다 1961년 구속돼 3년 징역을 겪었다. 선생은 1989년 9월 민자통에 가입한 바 있으며 운명 전까지 범민련 남측본부 고문을 맡아왔다.
범민련은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김재봉 동지는 평생을 통일을 위해 투쟁하셨습니다. 마지막 날까지 범민련 남측본부와 민자통에서 활동을 이어오셨습니다”라면서 “동지의 한 생은 후배들에게 귀감이 될 것입니다”라고 고인을 기렸다. 또 “유족들께 깊은 애도와 위로의 마음을 전합니다”라고 애도의 뜻을 표시했다.
선생의 영구는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안치돼 있으며 10일 오후 6시 추도식이 열릴 예정이다. 발인은 오는 11일에 진행된다.
송병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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