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은 “접촉에서 우리측은 지난번 접촉에서 미결되였던 상봉규모와 장소문제를 협의하고 북남적십자실무접촉 합의서를 채택할 것을 제의하였다”며 “남측이 제기한 상봉문제와 관련하여 10월중순에 북남적십자본회담을 개최하고 거기에서 상봉정상화를 비롯한 인도주의사업들을 토의할데 대한 성의있는 제안을 내놓았다”고 북측 입장을 전했다.
또한 “남측이 상봉장소를 금강산면회소로 하자고 제기한 점을 고려하여 이번 접촉에 해당 부문 관계자들까지 함께 나가 그와 관련한 협상을 별도로 진지하게 진행하였다”고 덧붙였다.
통신은 남측 입장에 대해 “애당초 흩어진 가족, 친척상봉을 위한 실무접촉에 마지못해 나온 남측은 첫 시작부터 불성실한 태도를 보이면서 쌍방이 전번 접촉에서 합의한 상봉날자와 명단교환날자 등을 모두 뒤집으며 늦잡자고 하였는가 하면 상봉장소 문제를 전제조건으로 내걸며 그것이 해결되지 않으면 합의서를 채택할 수 없다고 고집하였다”고 전했다.
남측이 명단교환 일자 등 이산상봉 일정을 늦추자고 제안한 사실은 처음 알려진 것이다.
또한 “우리측이 남측의 제안을 대범하게 받아들여 상봉장소를 금강산면회소로 할데 대한 문제를 쌍방 관계자들 사이에서 협의하자고 하자 남측은 황급히 면회소주장을 철회하면서 상봉장소를 다른 곳으로 하자고 하는 등으로 문제토의에 계속 인위적인 난관을 조성하였다”며 “남측은 장소문제를 가지고 여러 시간이나 회담을 지체시키다가 접촉이 채 결속도 되지 않은 상태에서 일방적으로 철수하겠다고 하는 등의 매우 불순한 태도를 취하였다”고 남측의 태도를 문제삼았다.
특히 “남측은 이번 접촉에 기본발언문과 합의서준비도 없이 무성의하게 빈손으로 나왔는가 하면 우리측이 그에 대해 지적하자 지난번 접촉 때 대충 써왔던 것을 날자나 토한자 고치지 않고 그대로 내놓는 무례한 행동까지 하였다”고 남측의 무성의를 강력히 성토했다.
통신은 “남측의 부당한 립장으로 말미암아 실무접촉에서는 상봉날자와 규모, 장소 그 어느 하나도 똑똑히 협의하지 못하였으며 결국 아무런 합의서도 채택하지 못하였다”고 주장했다.
이번 북측의 보도로 남북간 이산가족 상봉을 위한 실무접촉이 합의에 이르지 못한 책임을 두고 남북간 공방이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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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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