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정부의 천안함 발표를 믿는 국민이 32%에 불과하다는 여론 조사가 발표되었다. 과학과 상식에 어긋나는 발표에 대한 국민들의 불신이 높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방부는 예전의 주장을 되풀이하면서 천안함 침몰의 원인을 '북한의 어뢰공격'이라고 하는 최종 보고서를 13일 발표하였다.
그러나 발표내용은 여전히 의혹투성이다.
먼저 북한 어뢰공격의 가장 유력한 증거라고 하는 1번 글자에 쓰인 청색 잉크의 출처를 밝히지 못하고 있다. 처음에 국방부는 '솔벤트 블루 5'라는 주성분이 북한에서 쓰는 것이라고 하였는데, 국내 업체뿐 아니라 세계적으로 사용되고 있는 사실이 확인되면서 이에 대한 해명을 못하고 있을 뿐 아니라 비교분석할 수 있는 북한산 잉크 시료도 확보하지 못하였다. 즉 결정적 증거에 대한 결정적인 해명을 피하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엄청난 폭발에 고막이 떠지고 온 몸에 골절이 생기는 것이 상식이며, 형광등이 깨지지 않고 멀쩡한 점, 폭발이 배 중간에서 생겼다면 스크류가 바깥 쪽으로 휘어져야 하는데 왜 안쪽으로 휘어져 있는가에 대한 과학적인 해명도 없다. 또한 버블제트로 생기는 100미터 높이의 물기둥 존재에 대해서도 설명이 부족하다.
그리고 러시아 조사단의 좌초 후 기뢰 폭발설에 대한 언급은 아예 빠져 있다.
천안함 사건의 최대 수혜자는 미국임에도 불구하고 주한美대사를 지낸 그레그가 “한국에 조사단을 보낸 러시아가 조사 결과를 발표하지 않은 것은 이명박 대통령에게 큰 정치적 타격을 주고 오바마 대통령을 당황하게 할 것이기 때문”이라는 충격적인 발언을 하였다.
정부 발표와 완전히 다른 러시아 조사단 결과와 그레그 전 주한미대사의 발언에 대한 해명을 위해 국정조사가 이뤄져야 하며, 그레그 전 대사를 증인으로 채택해야 한다.
다시한번 더 우리는 과학과 상식의 이름으로 천안함 국정조사를 요구한다.
2010. 9. 14
천안함 사건 진실규명과 한반도 평화를 위한 광주전남 대책위원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