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진보연대 탄압 중단하라.
지난 6월 6.15공동선언 10돌을 맞아 이북을 방문한 한상렬 목사가 오늘(20일) 판문점을 통해 귀환할 예정이다.
한 목사는 이명박 정부 들어 남북관계가 악화일로로 치닫고 남북교류가 거의 전면적으로 중단되고 있는 것에 대해 늘 가슴아파하며 고뇌하셨다. 방북 직전에는 광주 망월동 묘역에서 열흘 넘게 단식 기도를 올리면서 남북의 화해와 통일을 위해 본인이 무엇을 할 것인지 숙고에 숙고를 거듭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한 목사는 종교인으로서의 양심을 걸고 한 몸을 바쳐서라도 남북해외 7천만 겨레의 가슴 속에 화해와 통일의 불씨를 다시 지피기 위해 방북을 단행한 것이다. 한 목사는 이북에 체류하는 동안 6. 15북측위원회 관계자들 그리고 각계 주민들과 만나면서 6.15공동선언 이행으로 평화와 자주통일을 이룩해 나가자고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 공안 당국과 보수 언론은 한 목사의 방북 기간 내내 한 목사가 마치 이북을 찬양하고 이남 체제를 비판했다는 근거 없는 색깔 공세를 펴왔다. 공안 당국은 급기야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를 적용해 오늘 당장 구속 수사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전북진보연대는 공안당국의 한 목사 구속 방침을 즉각 철회할 것을 촉구한다.
아울러 한충목 한국진보연대 공동대표에 대한 구속과 한상렬 목사의 구속 방침에서 보듯 한국진보연대에 대한 집요한 탄압에 대해 강력히 규탄한다.
한상렬 목사는 민족의 화해와 통일을 위해 남북해외 모든 동포들이 힘을 모아 6.15공동선언을 이행하자고 강조했을 뿐이다. 또한 천안함 사건의 진실이 규명되지 않은 상황에서 이북을 천안함 사건의 범인으로 단정짓고 북을 겨냥한 한미합동군사훈련에 열을 올리는 이명박 정부에 대해 비판했을 뿐이다.
이를 두고 국가보안법 위반 운운하며 구속 방침을 밝힌 공안당국은 역사의 준엄한 심판을 면치 못할 것임을 밝히는 바이다. 아울러 한충목 대표의 구속에 이어 한 목사까지 구속하면서 노골적으로 한국진보연대 죽이기에 열을 올리고 있는 공안당국을 강력히 규탄한다.
2010. 8. 20
전북진보연대(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