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북한이 트위터와 네트워크 세계에 들어 온 것을 환영한다."

북한 공식 매체인 '우리 민족끼리'가 트위터 계정을 개설한 것과 관련, 필립 크롤리 미 국무부 대변인은 17일 자신의 트위터(@PJCrowley)를 통해 이같은 논평을 냈다.

같은 날 통일부가 공식 브리핑을 통해 북한의 트위터와 의사소통을 하는 것은 남북교류협력법에 저촉될 수 있다고 경고한 것과 사뭇 다른 반응이다.

크롤리 대변인은 북한의 트위터 계정 개설에 대해 환영한다고 밝히면서도 같은 시간에 작성한 트윗(tweets)을 통해 "북한 정부가 트위터에 가입했지만 북한 주민들이 접속하는 것도 허락할 준비가 되어 있나"라고 묻기도 했다.

이어 "은둔 왕국은 하루아침에 변하지 않지만 기술이 한번 도입되면 차단할 수 없다"라면서 "단지 이란에게 물어보라"라고 뼈있는 말을 남겼다. 이는 지난해 이란에서 일어난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트위터를 통해 중계된 것을 염두에 둔 말로 보인다.

크롤리 대변인의 트위터의 팔로워(followers, 구독자)수는 3,725명이다. 한편 지난 12일 개설된 북한 '우리민족끼리' 트위터의 팔로워 수는 이날 오후 3시 현재 5,831명으로 전날 저녁보다 1,000여명이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