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가 홍상표 YTN 상무이사를 새 홍보수석으로 내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인사는 또 한 번의 방송장악 보은인사요, 임기 끝까지 언론장악을 포기하지 않겠다는 이명박 정권의 대국민 선전포고다.

홍상표 씨가 누구인가? 구본홍 낙하산 사장을 받들기 위해 노조탄압과 대량징계를 주도하며 YTN을 파탄시킨 장본인이다. 언론사에 치욕으로 남을 언론인 대량 해직사태를 주도한 인물이기도 하다.

또 그는 청와대의 명령을 받아 <돌발영상>을 삭제하고, 불법 날치기로 처리된 언론악법 정부광고를 집행하는 등 부적절한 처신으로 물의를 일으켰다. 정권에 눈에 들기 위해서라면 언론인의 양심 따위는 쉽게 내팽개치는 인사다.

황우석 논문조작 사건 당시 ‘청부취재’로 보도윤리를 위반해 보도국장에서 물러난 전력은 그의 부도덕성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다. 한 마디로 언론인으로서 기본이 안 된 인물이다.

홍보수석은 가장 최전선에서 국민과 소통하는 ‘정부의 입’이다. 이명박 정부가 진정 ‘불통’의 정부가 되길 원하지 않는다면 홍 씨에 대한 내정을 철회해야 마땅하다. 신뢰성을 갖춘 적임자를 다시 찾아야 한다. 이런 인물을 밀어붙이며 ‘인적쇄신’ 운운해봤자 소용없는 일이다. 민심의 경고를 듣고도 아직 정신을 못 차렸단 말인가?

2010년 7월 16일
언론사유화저지 및 미디어 공공성 확대를 위한 사회행동 (미디어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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