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국내 입국 탈북자 중 이미 입국한 가족이 있는 탈북자의 비율이 23%에서 올해 40% 내외로 증가했다. 또한 가족을 동반한 탈북자의 비율도 지난해 12%에서 40%내외로 늘었다.
우발성이 강한 '개별 탈북' 보다 탈북 단체나 브로커 등을 통해 가족 단위로 이뤄지는 '기획 탈북'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소식통은 "친인척이 이미 국내에 들어와 있는 경우에도 북측 가족들과 연락이 가능하기 때문에 이쪽 상황을 전달하고 탈북 자금을 지원하거나 탈북 루트를 알려준다"며 "접경지역 중심으로 남한이 더 잘 산다는 소문이 나있다 보니 가족들이 처음부터 기획해서 일정한 루트를 찾아서 들어오는 비율이 많다"고 말했다.
이같은 지원 및 기획 탈북이 늘어나면서 탈북 기간도 줄어들고 있다. 최근 탈북자 중 탈북해서 국내로 입국하기까지 걸리는 기간이 1년 미만인 비율이 늘어나고 있으며, 올해는 30%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입국 탈북자 수는 2006년 한해 2,000명을 돌파한 이후 2009면 2,927명으로 계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으나, 올해 상반기는 다소 주춤한 경향을 보이고 있다. 올해 상반기 국내 입국 탈북자 수는 1,257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437명 보다 약 12.5% 줄었다.
이는 북한 당국이 최근 북.중 접경지역에서 탈북자에 대한 단속을 강화한 것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올해 7월 1일까지 국내 입국 탈북자 수는 모두 19,241명이며 올해 9월쯤에 20,000명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통일부에 따르면, 2009년 탈북자 중 76%가 여성이었으며, 함경남북도 등 접경지역 출신이 약 80% 정도 차지하고 있다.
이에 대해 소식통은 "북한 내에서 여성의 이동 가능성이 남성보다 높아서 국경을 넘기 쉽고, 제3국에서 가사 도우미 등 노출이 되지는 않는 직종에서 일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정명진 기자
mjjung@tongilnews.com


통일부 통계는 해석이나 분석이 무의미하다.실제로 입국통계를 갖고 탈북자 동향을 평가하는 건 위험하다.특히 북한사람들이 남한상황 모를 것이라는 가정은 진짜 무지하거나, 현실을 외면하는 것이다. 그들은 남한경제 규모도 알고 탈북자들의 생활도 속속들이 알고 있다.최근 입국자는 이미 오래전에 탈북해서 불가피하게 입국한 이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