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철도청에 따르면 경의선 남측 단절구간(문산-장단구간 12㎞) 복구공사에는 민간인 11만1천여명과 군병력 3천여명 등 연인원 11만4천여명이 참여하며 총 공사비는 547억원이 투입된다.
경의선 복구작업은 먼저 철도청이 문산-임진강 구간 8㎞, 군이 임진강-군사분계선구간 4㎞를 각각 맡아 노반작업을 벌인다.
철도청은 늦어도 내년 1.2월까지 노반공사를 마치고 군은 내년 4월까지 이번 복구공사의 최대 난제인 지뢰 등 폭발물 제거작업과 함께 노반공사를 마칠 예정이다.
이어 철도청은 노반공사를 마치는 대로 문산부터 궤도공사를 시작해 군이 노반공사를 벌이는 구간까지 통신 신호기 설치 등과 함께 내년 8월까지 궤도공사를 완료할 계획이다.
철도청 노반공사 구간에는 교량 3개의 신설과 문산터널 보강공사와 임진강철교 보강공사가 이뤄지고 군이 맡은 구간에서는 교각이 남아 있는 2개의 교량 상판공사가 진행된다.
이번 복구공사는 단선철도로 초기에는 통관.검역업무와 출입국 심사를 담당할 `군사분계선역`만 설치되며 본격적인 남북교류가 이뤄지면 복선공사가 진행될 전망이다.
정부는 이에 앞서 지난달 24일 수의계약을 통해 국내 시공능력 1-3위인 현대건설, 삼성물산 건설부문, 대우건설 등 건설 메이저 3사와 이들 회사가 선정한 중소건설업체 1개사씩 등 모두 6개사가 컨소시엄을 구성해 복구공사를 맡도록 했다.
이 같은 복구계획이 차질 없이 진행되면 첫 삽을 뜬 지 1년만인 내년 9월에는 시운전과 실제운행을 위한 최종 점검을 마칠 수 있게 된다.
철도청 관계자는 `경의선 단절구간 복구공사는 1985년에 이미 기본 실시설계를 해 놓은 상태인 데다 건설규모도 작아 복구공사 자체는 `손쉽게` 해낼 수 있다`며 `공사 예정구간 주민들의 소음.진동이나 작물피해 등과 관련된 민원제기가 예상되고 있어 주민들의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연합2000/09/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