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 9월 1일 북악 파크텔에서 관계당국의 지나친 보안검색에 항의해 통관 접수를 거부한 비전향 장기수들이 대책회의를 가진후 긴급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날 통관 접수를 거부한 비전향 장기수 홍경선(76세)씨는 "한 맺힌 사람들에게 마지막까지 한을 품게 만드는 처사"라며 강력히 항의하였다.


"달도 하나, 해도 하나, 민족도 하나 선생님들 안녕히 가십시오" 라고 직접 제작한 현수막을 손에 들고 환영 나온 최재기(55)씨는 이들의 송환에 대해 "정이 들어 섭섭하나 가시게 돼 매우 기쁘다"고 소감을 밝히고 " 역사의 희생자들에게 배우고 보답하는 마음으로 통일을 위해 열심히 살겠다"고 말했다.


2000년 9월1일 오후 1시. 송환을 하루 앞둔 비전향장기수들은 자신들이 출소후 머물던 집을 떠나 평창동 북악 파크텔에 집결해 송환을 위한 통관절차를 밟았다.
북으로 송환되는 비전향장기수와 환송 나온 가족, 친지들은 송환의 기쁨과 동시에 이별의 아픔을 나누는 만감이 교차하는 모습이었다.

우용각씨는 "간다간다 하면서 시간을 보내면서도 실감이 없었는데 짐을 붙이니 이제야 가는구나 실감이 난다"며 흥분을 감추지 않았다. 환송 나온 최재기(55)씨는 이들의 송환에 대해 "정이 들어 섭섭하나 가시게 돼 매우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윤희보, 이경구, 김영달, 전진씨 등은 부인과의 이별이 못내 아쉬운 듯 "가슴이 아프다"며 말을 잇지 못하고, "몸 건강하게 지내면 곧 다시 만날 것"이라고 위로하였다.

전 진(78세)씨와 부인


김선명(76세)씨와 김명숙(30세)씨


윤희보(84세)씨


손성모(71세)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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