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오전 천안함 민.군합동조사단(공동단장 윤덕용, 박정이)의 '북한 어뢰에 의한 공격' 발표에 대해 '신뢰할 수 없다'는 목소리가 천안함 사건을 주시해 온 민간단체에서 나오고 있다.
<통일뉴스>가 전화통화를 통해 확인한 바에 따르면, 정부 발표에 갖가지 헛점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먼저 유영재 '평화와통일을여는사람들(평통사)' 미군문제팀장은 "결과를 전면 부정한다"고 잘라 말했다.
유영재 팀장은 "(합조단이) 어뢰 프로펠러 파편을 제시하는데 북한(해역)에서 흘러들어온 것이 아니라는 것을 입증해야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난 7년전 남해 지역에서 북한 어뢰가 수거되었던 점을 들어 서해 NLL 지역은 조류나 잔해물들이 북한 어뢰가 흘러들어오는 것을 막지 못하므로 한국군과 미군의 파편이 아니라는 입증, 한국전쟁 당시 사용된 것도 아니라는 것을 밝혀야 한다며 결정적 증거가 부족하다는 입장이다.
또한 '결정적 증거'와 관련 "어뢰 프로펠러가 지난 주에 발견되고 어제 가스터빈실이 인양되어 어뢰공격으로 단정짓는 것은 과학성과 객관성이 결여되었다"고 언급했다.
군이 다른 가능성에 대한 충분한 검토없이 초반부터 북한 공격설을 유포하고 핵심자료를 공개하지 않는 등 '짜맞추기'로 일관한 조사라며 공정성에 문제를 제기했다.
이태호 참여연대 협동사무처장도 "미흡"을 주장했다.
이태호 협동사무처장은 "결과발표의 내용은 어뢰 공격이 명확하고 북한 것인지 정확하다는 연결고리가 결여됐다"며 "어뢰에 대한 준비는 충실했지만 버블젯이나 근접폭발 등 시뮬레이션 결과가 나오지않아 설득력이 떨어진다"고 <통일뉴스>에 밝혔다.
버블젯의 경우 CCTV나 초병의 진술번복 등 설득력이 떨어져 폭발여부를 밝힐 수가 없고 발견된 어뢰 부품도 부식정도가 천안함과 비슷하다는 것만으로 북한 어뢰의 공격인지 불확실하며 군 당국의 발사체(잠수정)의 경로 인식부족 등의 예를 들며 북한 어뢰에 대한 '의혹'을 제기했다.
정우수 한국진보연대 자주통일위원장은 이번 발표에 대해 "투명성 결여"라고 진단했다.
정우수 위원장은 "이미 다 나온 이야기"라며 "어뢰를 가지고 이야기하는데 일련번호라는 것도 매직으로 쓴 것같다. 그렇게 씌여진 글씨를 어떤 근거로 북한 글씨체라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군의 쌍끌이 어선 동원, 민간위원과 국회 국방위원에 대한 자료 미공개 등을 열거하며 "조작이라고 단정할 수 없으나 북한이 공격한 증거물이라고 신뢰할 수 없으며 훈련용인지 떠내려 온 것인지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북한 잠수함 침투 경로 설명부족, TOD 영상 미공개 등을 들며 이번 결과발표에 대해 '귀신이 곡할 노릇'이라며 의구심을 나타냈다.
김종대 디앤디 포커스 편집장도 "어뢰에 대해서 세련되게 준비는 잘 했으나 군사정보에 관한 사항이 없어 합리성에 의심이 남는다"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