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일 낮 12시, 5.18자주통일대행진단은 전남대를 출발해 금남로까지 6.2지방선거의 투표참여를 독려했다.[사진-통일뉴스 조성봉 기자]
"6월 2일 투표하자. 6월 2일 투표합시다."

16일 낮, 전남대학교에서 출발한 '광주항쟁 정신계승! 남북공동선언 실천! 이명박 정권 심판! 5.18 자주통일대행진'(5.18자주통일대행진)에 참가한 대학생들은 오는 6월 2일 지방선거의 투표 참여를 독려하는 구호를 거듭 외치면서 "이명박 정권을 심판하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MB땜에 우리 대학생들이 고생이 많습니다. 더 힘냅시다"는 현수막 등을 들고 나온 대학생들은 "이명박 정부가 30년 전에 선배님들이 피와 죽음으로 이뤄낸 민주주의와 5월 광주의 정신을 파탄내고 있다"면서 'MB심판론'을 강하게 내세웠다.

행진에 참가한 한 여대생(23)은 "민주주의의 위기를 경험하고 있는 가운데 광주에 내려오면서 무엇을 배워갈 수 있을까 많이 고민을 했다"며 "며묘역을 참배하고 돌아오면서 결국엔 6.2지방선거 투표를 통해 이 정부를 심판해야 한다는 것을 다시 느낄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대학생 뿐만이 아니었다. 이 행사를 주최한 광주전남진보연대, 남북공동선언실천연대, 민주화실천가족운동협의회, 민가협 양심수후원회, 사월혁명회, 조국통일범민족연합 남측본부, 한국청년연대 등 단체들도 이명박 정부의 대북정책 등을 규탄하며 지방선거를 통해 반드시 심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남북관개선을 통해 한반도 평화보장하라!" 더운 날씨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손피켓, 현수막등을 들며 1시 30분가량 전남대에서 금남로까지 행진했다.[사진-통일뉴스 조성봉 기자]
"남북 단합, 평화번영의 상징 금강산 관광 즉각 재개하라", "남북공동선언 실천하라", "평화협정 체결하라", "6.15 10돌 남북 공동행사 보장"이 쓰인 현수막과 만장, 피켓 등이 손에 들렸다.

"일본은 조선학교에 대한 고교무상화 차별 즉각 철회하라"는 요구도 눈에 띠었고, "천안함 진상규명 근거없는 북풍조작 중단하라"는 목소리도 나왔다.

주최측은 "5.18 자주통일대행진이 이명박. 한나라당 정권의 반민생, 반민주, 반통일 정책을 규탄하고 심판하려는 의지를 모으는 장"이라면서 "6.2지방선거 승리를 향한 기세를 높이는 자리"라고 밝혔다.

5.18자주통일대행진은 5월 광주 민중항쟁의 정신을 계승하기 위한 행사로 2008년부터 시작해 올해로 3회째를 맞았다. 전국 대학생들이 주축이 된 이날 행진에는 1천여 명(주최측 추산)이 참가, 따가운 햇볕 속에서도 전남대학교에서 금남로까지 총 4km 거리를 도보로 행진했다.

행진 대열이 사용 허가를 낸 도로 2차선을 점거, 행진을 이어갔지만 나머지 한 차선으로 차량들의 통행이 이뤄지자 주최측이 안전상의 이유를 들며 항의하는 등 작은 마찰을 빚기도 했지만, 별다른 충돌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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