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장성급회담 북측 단장은 10일 남측 군당국이 “동족사이에 불신과 적대감을 고취하고 북남관계를 대결과 충돌에로 몰아가기 위한 반공화국 심리모략행위에 더욱 광분하고 있는 것”과 관련하여 이 같은 경고성의 통지문을 남측에 보냈다고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10일발에서 보도했다.
북측 단장은 통지문에서 북측의 여러 차례 중지 요구에도 불구하고 남측이 “최근에는 우리의 사상과 체제를 헐뜯는 불순한 내용의 삐라들과 추잡한 녹화물, 썩어빠진 부르주아생활을 반영한 ‘DVD삐라’까지 대량 살포하고 있다”고 구체적으로 열거하고는 “여기에는 북남협력교류의 간판 밑에 동, 서해지구 북남관리구역을 통행하는 남측 인원들도 적극 가담하고 있다”고 폭로했다.
북측 단장은 이 같은 삐라 살포 등은 “상대방에 대한 모든 선전활동을 중지하기로 확약한 쌍방 군부합의의 난폭한 위반이며 전면도전으로 된다”고 지적하고는 “남측의 공공연한 합의위반행위와 관련하여 우리 군대는 우리만 일방적으로 북남합의에 구속될 필요가 없다는 결론을 찾게 되었으며 1차적으로 남측인원들의 동, 서해지구 북남관리구역 통행과 관련한 군사적 보장합의를 그대로 이행할 것인가 하는 문제를 정식 검토하기로 하였다”고 밝혔다.
아울러 북측 단장은 “(남측이) 우리 군대의 엄숙한 경고를 무심히 대하지 말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8일 북측 명승지종합개발지도국은 대변인 성명을 통해, 금강산 관광 중단에 대한 조치로 관광지구 내 남측 부동산 및 시설을 동결하고 관리 인원을 추방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로써 남북 간에 금강산 관광 등 경협 차원의 충돌에서 군부 차원의 갈등으로까지 나아가는가 하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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