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안에서 침몰한 초계함 '천안함' 구조작업을 벌이던 군 잠수요원 1명이 30일 오후, 작업 도중 정신을 잃고 숨졌다.
국방부는 "이날 오후 구조 작업과정에서 UDT(수중폭파대) 대원 한모 준위가 의식불명 상태에 빠져서 인접 해역에 있는 미 구조함 살보함으로 긴급 후송 됐다가 치료 중 사망했다"고 밝혔다.
치료 중인 대원이 1명 더 있는 것으로 드러나, 무리한 구조작업 강행으로 인한 안전사고 우려도 커지고 있다.
천안함 함미 부분이 침몰한 곳은 수심 45미터인데, 40미터 이상은 포화잠수를 해야하지만 이같은 조치가 이뤄지지 않은 채 작업이 계속돼 왔다.
이날 김형오 국회의장에게 천안함 침몰 보고를 한 합참 고위관계자들도 "포화 잠수 작업을 하기 위해서는 준비에만 2-3일 걸리기 때문에 지금처럼 급박한 상황에서는 잠수의 한계치가 넘더라도 위험을 무릅쓰고 스킨 다이버를 하고 있다"며 "이 때문에 일부 잠수 요원들에게 잠수병이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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