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평건투자개발그룹(평건 그룹,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대외투자교섭상무)'이 남측 기업에 '의향서'를 보내 평양 수도건설 등에 필요한 3억 2천만 달러를 투자해달라고 제안한 것으로 확인됐다.
<문화일보>가 10일 입수한 평건그룹의 '의향서'에 따르면 남측의 한 기업이 "평양시 10만세대 살림집 건설과 나라의 경제발전에 도움이 될 수 있는 금융지원을 포함한 투자에 협력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했으며, 이에 따라 평건그룹은 '융자와 자원개발교환 방식'의 투자를 제의했다.

이어 "이러한 새로운 투자방식에 지금 중국과 홍콩, 대만, 미국, 캐나다, 사우디아라비아, 노르웨이, 스위스, 러시아, 이란, 월남, 남조선, 몽골 등 수많은 나라상, 회사들과 재단들이 흥미를 가지고 찾아오고 있다"고 전했다.
평건그룹은 "올해 수도건설에 필요한 자금은 약 3억 2천만 달러 정도"라며 "3월 초부터 당장 기초 작업에 들어가게 되는데 국가계획분 외에 연유 3만 톤(디젤유와 휘발유 각각 1만 5천 톤), 환강 5만 톤, 시멘트 30만 톤 정도가 더 있어야 공사 일정을 보장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평건그룹은 허천자철광상(8억 2천만 톤), 태천금광상(105톤), 온성동광상(56만 6천 톤), 삼평자철광상(227억톤)을 비롯해, 남포 앞바다 50km 밖의 바다모래 채취에서도 독점권을 가지고 있다고 소개했다.
또 "압록강 국경지대 안의 우리측 황금평, 위화도, 어적도에 대한 장기임대(50년까지) 또는 공동개발문제도 토의할 수 있다는 것을 확언"한다면서 "개인의 약속이 아니라 공화국 정부의 해당부문과 합의된 내용"이라고 강조했다.
평건그룹이 발송한 이 의향서는 올해 2월 말 남측 해당 기업이 수신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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